본격적인 여름 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주민들이 집을 비운 사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빈집털이 절도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자녀들의 방학과 함께 가족 단위의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주택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최근 2박 3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서 휴식을 즐기고 온 사이에 온 집안이 털리는 피해를 입었다.
절도범은 노트북과 아이패드 등 고가의 전자기기는 물론 옷장 깊숙이 숨겨둔 귀금속과 현금 등 수천 달러의 금전적 손실을 입힌 뒤 달아났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둔 게 화근이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B씨 역시 인근 친구 집 방문을 위해 잠시 외출한 사이 여권과 크레딧카드, 현금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통째로 도난 당했다.
절도범은 잠금 장치 두개 중 하나만 잠겨있는 박씨 아파트의 문을 용케 알고 침입했다. B씨는 “귀찮은 마음에 열쇠 하나만 잠그고 나간 게 원인이었다”며 혀를 찼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는 시기는 바로 여름 휴가철로 전국적으로 매 10초마다 1건꼴로 일어나고 있다.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요즘 빈집털이범들은 경보장치 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등 대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통상 7월과 8월 사이에 절도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한인사회의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책으로 ▶ 집안 잠금 장치를 철저히 점검하고 ▶ 창문을 확실하게 닫고 외출할 것 ▶ 보안 카메라를 설치할 것 ▶외출시 대문과 차고문 등 집안의 모든 문을 잠글 것 ▲장기간 외출시 우편 및 신문구독을 일시 중지할 것 ▲휴가시 집안에 타이머를 설치, 빈집이라도 사람이 있는 것처럼 시간마다 불이 켜지게 할 것 ▲집 주위에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곧바로 신고할 것 등을 권고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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