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으로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하모니
지역 합창문화 선구자 ‘필라 여성 합창단’
주정부등록 필라 최초 한인 여성합창단
모범적 활동, 단원들간 화합으로 정평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함께 노래할 때 제일 행복해요”
“창단 4년이 지났어도 50여명의 단원들이 그대로 지요”
“항상 이렇게 연습시작 30분 또는 20분 전에 꼭 와계신다니까요. 지휘자 선생님께서 이렇게 먼저와 계시는데 연습 오는 단원들 마음가짐이 어떻겠어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니까요. “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필라 여성합창단의 연습장소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1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얼굴들이지만 너무나 반갑다. 들어서는 얼굴들 마다 서로 반겨주는 모습 그 속에 4년간의 끈끈한 정이 묻어나고 한마음으로 지휘자를 따르는 단합된 모습은 한결같다.
이민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인생을 즐기는 여성들이 모인 필라 여성 합창단의 달달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자. (인터뷰는 필라여성합창단 지휘자 장영철 교수, 정덕자 단장, 백애경 소프라노파트장, 이수현 메조소프라노 파트장, 김명희 앨토파트장 ,박유신 회계 참여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휘자: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저희 필라 여성합창단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단장: 안녕하세요. 여기 떡하고 수박 있는데 드시고 시작하세요. (웃음)
소프라노 파트장: 어머, 반갑습니다. 어서오세요. 저희 이렇게 연습시작 30분 전부터 서로 자진해서 준비해온 간식도 먹고 사는 얘기들도 하고 그래요. (웃음)
메조소프라노 파트장: 아직 시간 좀 있으니까요. 이리 오세요. 단원들이 오기전에 항상 지휘자님이 먼저 와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희 파트장들이나 단장님도 항상 일찍오시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더 먼저 오시니까 제자들이 뭐 별 수 있나요. (웃음)
★다 연습 오시는게 정말 즐거워 보이세요. 벌써 지휘자님 칭찬이 끝이 없으신데, 대단하세요. 지휘자님께 합창단 소개 좀 부탁드릴까요.
지휘자: 저희 필라여성 합창단은 2008년 창단된 필라 주정부에 등록된 최초의 전문 여성 합창단입니다. 종교와 지연 학연과 무관하게 누구나 합창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참여 할 수 있는 합창단 이죠. 단원들간의 화합을 위해서 3가지 방금 말씀드린 종교, 전공, 고향을 절대 묻지 않습니다. 그래서 4년 동안 창단멤버들이 그대로 함께 하고 새로 이주해오시는 분들도 함께 조인하시면 오랫동안 합창단에 몸담고 계시죠. 특히 남편 분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을 지원해 주시는지 모릅니다. 그간 2회의 정기연주회와 크고 작은 한인 행사들에 참여해 교포사회에 합창을 통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단장: 지휘자님께서는 저희를 제자들로 여겨주시고 이름을 불러주시니까 더욱 그 관계가 스승과 제자로 분명해 지고 대학교수시기 때문에 대학,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방식과 동일하게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가르쳐 주셔서 전공자들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하나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다 지휘자님 덕분인 것 같습니다. 4년간 지각 조퇴 결석이 한번도 없으셨답니다. (웃음)
소프라노 파트장: 우리 단원들끼리도 잘 단결돼서 서로 경조사도 챙기고 아끼게 되더라고요. 저는 지난해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 단원들이 장례식장에 와주셔서 어찌나 어깨가 펴지던지 말로 그 고마움을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항상 연습 오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일주일을 살아가는 것 같다니까요.
앨토 파트장: 저는 앨토 파트장을 맡고 있는데요. 제가 앨토 파트를 하면서 무언가 긍지를 느낀다고 할까요. 노래를 부르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화음을 넣어서 합창을 완성시키는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항상 앨토파트 단원들과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된답니다.
메조소프라노 파트장: 가정에서 엄마로 아내로 또 직장에서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이민자들 특히 우리들의 모습이죠. 바쁘게 하루가 지나다 보면 내가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시간 또 함께 하는 친구들이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쉴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곳이 우리 합창단이 아닐까 합니다. 합창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음악적 지식과 소양이 쌓여가는 모습을 느낄 때 정말 행복 합니다.
회계: 생활의 촉진제에요. 함께 하면 즐겁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이런 단체가 또 어디 있겠어요. 개인들이 조금씩 희생하고 단체를 위해서 봉사하고 그런 모습들이 필라 여성합창단에는 베어있답니다.
★단원분들이 많이 행복해 보이세요. 필라여성 합창단 앞으로 다양한 계획들 가지고 계시죠?
지휘자: 매년 정기연주회와 자선음악회 수시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타 도시와 한국의 합창단들과의 교류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요즘 필라 지역에 합창단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과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전통과 특색 있는 색을 지난 여성합창단으로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단원들과 항상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단장: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 이런 곳을 찾고 계신다면 저희 필라 여성합창단의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필라지역 이민사회에서는 이미 모범적인 활동과 단원들간의 화합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필라 여성합창단. 이민생활 속 잊혀져 있던 나 자신, 소녀시절 꿈꾸던 여성의 모습을 가진 나를 발견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채워져 가고 있었다. 현명한 주부, 훌륭한 어머니, 사랑스런 아내들. 필라여성합창단원이란 이름으로 빛나고 있다.
안자경 기자 edit@philakoreatimes.com
지휘자 약력
장영철 지휘자는 대구출신으로 계명대와 대학원을 졸업, 웨스트민스터 콰이어컬리지, 쉐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 계명대음악대학 , 대구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중 2007년 도미해 필라신학대학 음악대학학장 재직, 교회음악교수, 영생장로교회 지휘를 맡고 있다.
서대구 여성합창단지휘, 한국 창작성가 심사우원, 교회음악세미나 강사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바 있다.
반주자 약력
강윤혜 반주자는 지난해 9월부터 조인해 피아노 반주를 맡고있다. 템플대 박사과정에 있으며 브니엘 교회 반주자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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