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목사 조상들의 정서를 음미할 수 있었다“
<순복음중앙교회>
선교 일정에 쫒겨서 피곤 하였지만 그래도 복잡한 도심속에서도 고궁을 찾아 머리를 식혔던 추억을 더듬어 멀리 갈 것 없이 가까이 있는 유서 깊은 고궁을 찾아 보기로 했다. 저렴한 비용과 편리한 교통 시설인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스케줄이 바쁜 사람들에게는 안성 맞춤 인 것 같았다.
먼저 장충공원 태극당에 팥빙수로 더위를 식힌 후 분수 옆 간이 버스로 국립극장(해오름으로 개명) 앞을 지나 ‘남산 꼭대기’까지 단숨에 도착, 갖가지 사연들을 쓴 열쇠 꾸러미가 울타리에 달린 것이 인상적 이었고, 서울 시가지를 보니 들쑥날쑥 고층 빌딩, 아파트들이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래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건물들이 경제 성장의 일면을 보는듯했지만 만원을 이루고 있는 유흥업소, 몰지각한 젊은이들의 이념들은 우려스러웠다.
이어지는 버스를 타고 퇴계로 옛 수경사 자리에 즐비하게 세워진 ‘남산골 한옥마을’에 당도, 옛날 교회 청년들과 토요일이면 이곳 수경사 구치소를 찾아 가 예배 드렸던 건물은 흔적도 없고 상설 공연장과 전통 한옥들이 즐비해서 볼거리도 많았다. 다음은 시청앞에 있는 전통과 근대가 공존 해 있는 ‘덕수궁’을 찾았다. 600여년 전에 개국한 조선 왕조는 서울을 수도로 정했지만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타자 1593년 선조의 임시 거처가 되었다가 1907년 고종황제가 물러나면서 경운궁의 명칭이 ‘덕수궁’으로 불렸다. 이곳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산책로인 덕수궁과 정동의 돌담길은 여전히도 오가는 길손들을 맞아주고 있었다.
다음은 시청앞 버스로 청와대에 당도, 정적이 감도는 청와대 내부 구경을 하면서(사전 예약으로 입장함) 옛날 박정권 시절 삼엄하던 경비 보다는 소박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이어서 바로 앞에 있는 조선을 상징하는 ‘경복궁’을 찾았다. 1395년 조선 왕조를 대표하는 태조가 건립한 궁궐로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이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후 270여 년간 방치 되었다가 1867년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견, 일제 강점기 때 계획적으로 훼손된 후 1990년 복원,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 2010년 광화문이 원형 복원 되었다. 왕실의 발자취와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미를 보이는 경회루가 절정을 이룬다(매주 화 는 휴궁). 다음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왕에게 사랑받은 조선 왕조의 왕궁인‘창덕궁’(옛 비원)을 찾았다. 다양한 정자와 옥류천, 역대 임금의 어전을 모셨던 선원전 등이 인상적이었다(월요일은 휴궁). 이어서 바로 옆에 자리한 왕실 이야기가 풍부한 ‘창경궁’을 보았다.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대비들을 편안히 모시기 위해 건립 된 곳이다(월요일은 휴궁). 다음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던 왕실의 사당 ‘종묘’를 지나 명동, 신세계, 롯데, 남대문, 동대문, 강남을 둘러보니 볼거리, 먹을거리 입을거리도 풍성했다. 신학생 때 기도 다녔던 삼각산, 드라이브하던 북악스카이웨이, 박, 전,정권 때 통제가 엄했던 시내 19개대학 캠퍼스를 다니며 교수, 학생들과 시국을 토론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상 포기하고, 6,3빌딩, 신라, 하얏트를 잠깐 둘러보니 시설들이 선진국 못지 않았다. 끝으로 한강변을 지나 국회 의사당을 갔더니 미국 국회의사당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아 보였다. 그리고 70년대 빌리 그레이엄 집회 때 장, 감, 성, 구세군, 순복음 회장단이 중심이 되어 전국 기독청년 총연합회를 조직해서 봉사했던 5,16광장은 무성한 숲의 공원이 조성된 것을 보며 지난날을 추억 하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뒤로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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