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물밑 섭외 전쟁 치열.."아직 마음의 준비 안 돼"
"강호동이 올해 안에는 복귀해야 하지 않을까요?"
방송인 강호동(42)이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방송계를 떠난 지 어느덧 열 달이 넘어서면서 방송가에서는 그의 복귀에 대한 논의가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강호동은 최고 정점의 위치에서 ‘세금 과소 납부’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9월9일 전격적으로 ‘폭탄선언’을 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어느새 잠정 은퇴 1년이 다가오고 방송사들도 하반기 개편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예능계 빅카드인 강호동의 복귀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강호동에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이심전심으로 공유돼 방송사나 PD들도 그저 지켜보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강호동의 복귀를 타진하려는 분위기다.
때마침 그간 파업을 벌여온 KBS와 MBC노조가 파업을 풀었거나 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SBS와 함께 강호동의 캐스팅을 위한 물밑 섭외 전쟁이 앞으로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안에는 복귀해야 하지 않을까" = 방송가에서는 강호동의 복귀 시점을 올 하반기나 연말께로 바라고 있다.
SBS 예능국 남승용 CP는 12일 "그간 강호동 측과 꾸준히 스킨십을 가져왔다"며 "지금까지는 그 자신이 복귀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았지만 이제 1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는 방송사도 그도 좀더 적극적으로 복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KBS 전진국 예능국장도 "지금껏 꾸준히 강호동 씨를 접촉해왔다"라며 "그가 하반기에는 복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이제 슬슬 강호동 씨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자신도 너무 오래 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테니 하반기에는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송 관계자들은 강호동이 특급 MC임은 분명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계에서 지나치게 긴 공백은 복귀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방송에 대한 감이나 트렌드를 익히고 따라잡기에 1년 이상의 공백은 자칫 ‘정상 회복’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그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1년이 되는 시점 정도에는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외주제작사 예능 PD는 "강호동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세금 과소 납부도 고의성이 없었음을 당시 국세청이 밝혔는데 1년 정도 자숙의 시간을 가지면 되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이제는 시청자도 그의 복귀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고 자신도 올해 안에는 복귀해야 감을 잃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거액을 버는 연예인의 세금 탈루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여전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예계에서는 예민한 성격의 강호동이 복귀를 주저하는 데는 이런 여론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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