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범죄가 늘고 있다. LA 경찰국이 발표한 2012년 범죄중간집계에 의하면 LA시는 지난 수년간 많이 안전해졌다. 강력범죄는 물론 재산범죄도 몇년째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유독 한인타운에서는 범죄가 늘고 있다니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범죄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강간사건(47%), 차량 내 물품절도(28%), 날치기 등 개인상대 절도(15%)가 특히 많이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 재산범죄는 13%, 강력범죄는 8% 늘어났다. 올림픽경찰서가 들어선 후 타운의 치안이 개선되면서 우리의 방범의식이 너무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하겠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함께 계속 문제가 되는 것은 생계형 범죄이다. 빈집이나 빈 자동차 안에서 돈 될 만한 물건은 무엇이든 털어가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로 타인종 범죄자들의 즉흥적 범죄가 많은 데 이를 막는 최선책은 예방이다. 자동차 안에 귀중품이나 아이폰을 그대로 놓아두거나, 통행 많은 ‘대로변’에 ‘잠깐’이라는 생각으로 문도 잠그지 않고 차를 비우는 것은 우발적 범행을 부추기는 흔한 행동들이다. 그러잖아도 타인종 범법자들 사이에는 한인들에게 돈이 있다는 선입관이 있는데, 개개인의 경계심까지 허술하다면 범죄의 표적되기는 시간문제이다.
개인적 경계심과 아울러 다잡아야 할 것은 커뮤니티의 방범의식이다. 몇 년 전만해도 타운 방범순찰대 등 자원봉사 방범요원들이 타운 지킴이를 자처했지만 지금은 거의 활동이 눈에 띄지 않는다. 봉사자들의 개인적 사정과 아울러 타운이 안전해졌다는 보편적 인식이 한몫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제 타운 범죄가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 이상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한인타운은 더 이상 한인만의 타운이 아니다. 클럽, 노래방, 식당 등으로 타인종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 타운경제는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커뮤니티가 하나가 되어 방범의지를 다시 한번 다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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