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스톤 후원금 마련, 한미 우호증진 위해 이틀간 열려
취지ㆍ기획 좋았지만 분위기 분산되고 무대 장치 미흡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김경자)와 시애틀총영사관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개최한 제3회 ‘열린음악회’가 취지와 기획 등에서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행사가 이틀에 걸쳐 열림으로써 관객 동원이 기대에 못 미쳤도 주류사회에 보여주는 행사인데도 무대 장치 등에서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음악협회는 시애틀지역 영세 한인들의 ‘건강지킴이’인 코너스톤 무료진료소(대표 신창범) 후원금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저녁 아번 공연예술센터에서 첫 번째 공연을 가졌다. 이어 이튿날인 15일 저녁에는 시애틀 다운타운 베나로야 홀에 있는 500석 규모의 소공연장에서 두번째 공연을 가졌다. 코너스톤 후원금 마련을 위한 공연이므로 입장료가 1인당 20달러였다.
시애틀총영사관은 후원금 마련 외에 주류사회 정치인과 경제인 등을 초청해 한국문화 및 예술을 소개하고 한미간 우호를 증진한다는 취지로 올해 열린음악회에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했다.
베나로야홀 공연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는 짐 맥더못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샤론 토미코 산토스 워싱턴주 하원의원 등 20여명의 주류 정치인과 올해 선거 출마자들이 참석해 한인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친한파임을 강조한 뒤 한인들의 지지를 당부하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리셉션을 마친 주류인사와 한인들은 이어 베나로야홀 4층에서 열린 음악회를 감상하며 한인 음악인들의 기량에 박수를 보냈다. 음악협회는 회원은 물론 시애틀지역에서 알려진 오페라 가수인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코왈스키와 테너 마르커스 쉘튼 등을 초청해 아리아와 한국 가곡 등을 선사했다. 특히 2부 순서로는 색소폰 연주와 대규모 연합합창단 공연, 바이올린 연주, 시애틀지역 K-POP 우승 외국인 노래 공연, 워싱턴대학(UW) 오버나이트에서 우승한 ‘J4S’의 댄스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주류사회 인사들과 한인 관객들은 “한인 클래식 전문 음악인들의 기량은 물론 가요와 연주 등 다양한 음악 퍼포먼스를 보여준 공연 프로그램은 아주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대 위에 걸린 촌스러운 ‘열린 음악회’배너 등은 음악회 분위기에 걸맞지 않았고, 사회자 진행 등에서도 몇군데 실수가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4일 공연에는 1,000석의 좌석 가운데 절반도 채우지 못했고, 15일 공연에도 100석 이상은 자리가 비어 음악회의 빛이 다소 바랬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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