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수경 의원의 막말 사건에 대한 워싱턴 지역 한인 보수계 인사들의 분노가 삭을 줄 모르고 있다.
한미자유연맹, 한미애국총연합회, 미주탈북자선교회 등 보수 단체 관계자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죽음을 무릅쓰고 자유 세계로 탈출한 탈북자들을 변절자라고 부른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미주 한인 단체들의 이름으로 그를 반드시 국회에서 퇴출시키도록 요청하는 진정서를 한국정부와 주요 정당 대표자들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임 의원의 폭언 사태가 보도된 직후인 지난 달 8일 임 의원을 포함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상 통합진보당) 등 소위 ‘종북주의자’로 알려진 의원들을 국회에서 쫓아낼 때까지 계속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총재는 “막말 사건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한심스럽다”고 말했으며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는 “이제는 단순히 항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미국내 350여 탈북자들이 연대해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 대표는 워싱턴을 중심으로 ‘재미탈북자인권협회(회장 최은철)가 발족됐음을 발표하면서 “미주탈북자선교회의 활동과는 별도로 탈북자들의 인권에 초점을 맞춘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임수경,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퇴출을 촉구하는 진정서 작성에는 워싱턴지역의 도움의천사들(이희문 목사),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이은애 회장) 등 워싱턴 및 미 전국 20여개 단체들이 참여했다.
한편 종북의원 퇴출 캠페인에는 미주 지역 외에 재유럽 조선인총연합회, 재영국조선인협회, 자유북한신문, 조선민주화방송, 조기모(조선을 향한 기도 모임) 등 유럽의 다수 탈북인 단체들도 함께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영애 씨는 “지금까지 탈북자들이 개인적으로 정착에 치중해왔으나 앞으로는 탈북자 이슈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높이고 해결책을 찾아가기로 했다”며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자들이 차별 없이 사는 날이 올 때까지 모든 해외 탈북자들이 힘을 모아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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