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A 주말극 ‘판다양과 고슴도치’ 주연
"슈퍼주니어 앨범 활동하면서 드라마를 병행하고 있는데 하루는 힘에 부쳐 너무 힘들었어요. 거울을 보고 혼자서 ‘힘내자, 동해야!’라고 두 번 외쳤죠."
동해(26)는 그렇지 않아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참이다. 그가 속한 그룹 슈퍼주니어는 이달 초 정규 6집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tvN의 인기 개그 프로그램 ‘SNL 코리아 2’에 생방송 출연까지 했다.
그런 그가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 A의 주말극 ‘판다양과 고슴도치’를 통해서다.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동해는 "두 세 달 동안 하루에 2-3시간밖에 자지 못했다"며 "그래도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큰 것보다 한마디 말이 위로가 많이 되더라"고 말했다.
’판다양과 고슴도치’는 까칠한 천재 파티셰 고승지와 재기 발랄한 카페 주인 판다양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동해는 주인공 승지를 맡았다.
배역을 소화하고자 제빵 학원까지 다녔다는 그는 "고승지는 표현이 서툴고 성격도 까칠하지만 케이크를 만들 때만큼은 부드럽고 신중하다"며 "케이크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승지의 연적 최원일로 분한 최진혁과는 중학교 선후배 사이다.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들의 인연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동해와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데이트를 즐긴 바 있는 배우 손은서가 최진혁과 실제 연인 사이이기 때문.
이를 두고 최진혁은 "동해를 남자로 느껴본 적도 없다더라"며 "나는 손은서와 동해가 아는 사이인지도 몰랐다. 동해랑 (드라마) 한다고 하니 손은서가 놀랄 줄 알았는데 별 반응 없었다"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제빵학원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갈고 닦은 결과, 그의 제과 실력은 케이크 1개를 만드는 정도가 됐다.
동해는 "드라마와 병행하는 앨범 활동 때문에 누구에게 케이크를 선물해 줄 시간적 여유는 없다"면서도 "다음 멤버 생일 때는 꼭 직접 만들어주고픈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전에 이특 생일날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기회가 여의치 않아 그냥 사서 줬다"며 웃었다.
드라마는 다음달 18일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국에서 첫 주연으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많은 선배와 함께하게 돼 기뻐요. 부담감도 있지만 즐기면서 열심히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재미있고 신선한 작품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파주=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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