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SV가 네덜란드의 흐로닝언을 꺾고 피스컵 축구대회 결승에 올랐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뛰는 석현준의 개인 대결은 무승부로 끝난 셈이다. 석현준이 1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손흥민의 팀이 이겼기 때문.
함부르크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국제축구대회에서 후반 33분 터진 일리세비치의 프리킥 골 등에 힘입어 흐로닝언을 2-1로 꺾었다.
함부르크는 선덜랜드(잉글랜드)를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K리그의 성남 일화와 22일 같은 장소에서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흐로닝언은 선덜랜드와 3·4위전을치르게 됐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공격의 흐름을 이끌었고, 흐로닝언의 주장 완장을 찬 석현준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은 함부르크가 지배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9분 아크 왼쪽 지역에서 톨가이의 패스를 받은 아슬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5분 하이코 베스테만의 긴 패스를 받은 마르셀 얀센이 스테파노 마그나스코(흐로닝언)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아오고는 침착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골을 터뜨린 이후에도 함부르크의 공격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흐로닝언이 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골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8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석현준은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하던 미셸 쉐트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전했고, 쉐트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반 박자 빠른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석현준의 패스는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동점이 된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고, 결승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함부르크는 교체 투입된 이보 일리세비치가 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일리세비치가 직접 강하게 때린 프리킥은 수비벽을 지나 골대 뒷그물을 세차게 흔들었고 흐로닝언의 마르코 비조 골키퍼는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20분 공중볼을 다투던 도중 상대 골키퍼와 강하게 부딪히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피스컵 관계자는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경미한 뇌진탕 증세를 느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