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내일 멕시코 깬다
▶ 공식 개막 하루 전날‘메달 희망 시험대’
런던올림픽 개막은 27일이지만 한국축구의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도
전은 26일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는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이날 오전 6시30분(LA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팍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첫 상대인 멕시코는 만만치 않은 강호다. 개최국 명예를 지키기 위해 반세기만에 단일팀을 꾸려 나선‘ 축구종가’영국과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삼바군단’ 브라질, 그리고 지금 세계 축구를 주름잡고 있는 ‘무적함대’스페인 등 소위 ‘빅3’로 불리는 금메달 후보 대열에는 들지 못했지만 우루과이와 함께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팀이다. 최근 평가전에서는 브라질과 영국을 꺾고 스페인에는 패했지만 매서운 실력을 과시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유럽파가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토튼햄) 한명뿐이지만 짜임새 있는 팀 워크과 개인기, 득점력을 고루 갖춰 멕시코 현지에서도“메달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를 보내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도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 역사상 최강으로 평가되는 홍명보호는 비록 주력이 23세 이하 선수들이지만 기본적으론 베스트11은 A대표팀에 버금가는 라인업을 갖춘 팀이다. 미드필더의 핵인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각각 스코틀랜드와 독일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공격의 핵인 박주영(아스날)과 백업 스트라이커 지동원(선덜랜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양날개를 맡은 측면 미드필드 요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도 해외파들이고 수문장은 대표팀 주전인 정성룡(수원)이 맡는다. 이들은 지난 2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3-0 쾌승을 거두며 그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은 병역논란의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스트라이커 박주영과 기성용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소속팀 아스날에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주영은 홍명보호 합류 후 전혀 녹슨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펄펄 날고 있고 기성용은 중앙에서 칼날같은 패스로 공격흐름을 리드하고 있다. 이들이 제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그 누구를 상대로도 자신 있다는 팀의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물론 약점도 있다. 특히 홍명보호의 캡틴이었던 홍정호와 장현수가 잇달아 부상으로 낙마한 센터백 포지션은 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과 대체요원으로 투입됐는데 뉴질랜드와 평가전(2-1승)에서는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세네갈전(3-0승)에서는 비교적 안정을 찾아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의 첫 걸음이 될 멕시코전에는 뉴질랜드 및 세네갈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선 멤버들이 그대로 나설 전망이다. 이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뽑아낸 박주영이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바로 뒤에선 구자철이 중앙, 김보경과 남태희가 양쪽 날개로 뒤를 받치게 된다.
허리는 기성용이 박종우(부산)와 함께 맡게 되며 포백은 왼쪽부터 윤석영(전남)-김영권-황석호-김창수(부산)가 나선다.
한국 축구의 메달획득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멕시코전은 LA시간으로 26일 오전 6시30분 킥오프되며 케이블 채널 NBCSN(NBC스포츠네트웍)과 스패니시채널인 Telemundo(KVEA- 채널5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NBCSN은 디렉TV 채널 603번이며 Telemundo는 공중파 채널 52번이지만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채널넘버가 다를 수 있다.
<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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