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 행동 평가 엇갈려
교도관에 침 뱉고
오렌지색 머리 염색
대답대신 고개 끄덕
영화 결말 묻기도
범행암시 사이트 글
미국 영화관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24 · 사진)가 체포된 후 줄곧 기이한 행동을 보이면서 그가 고의로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병 증세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도관에 침… 이상행동 계속 = 아라파호 교도소에 수감중인 홈스는 교도관에게 계속해서 침을 뱉는 등 체포 당시부터 보였던 기이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ABC 방송은 24일 홈스가 지나치게 침을 많이 뱉어 이를 막기 위해 이동시 마스크를 씌워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배트맨 영화에 등장하는 악당 ‘조커’라고 주장하기도 했던 홈스는 경찰이 화약 잔여물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손 앞에 증거물 봉투를 내밀자 이를 마치 꼭두각시 인형인 양 다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은 전날 법정에 처음 출두했을 당시에도 주목받았다.
오렌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수염을 깎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선 홈스는 멍한 표정으로 가끔 고개만 끄덕일 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듯 행동했다.
때문에 그의 변호인은 판사가 법정에 들어섰을 때 옆구리를 찔러 홈스를 일으켜 세워야 했다.
◇ “영화를 다 봤나? 결론은?” 질문 = 25일 뉴욕 데일리뉴스가 단독이라며 전한 보도에 따르면 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는 홈스는 전날 한 교도관에게 “영화(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봤나? 끝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 기가 막힌 교도관이 못들은 척 하자 홈스는 같은 질문을 몇 차례나 반복했다.
당시 홈스는 멍한 표정이었고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섬뜩했다는게 이를 지켜본 다른 간수들의 설명이다.
한 교도관은 “진짜 영화의 결말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며 “그렇게 묻는게 뭐가 잘못됐느냐는 표정이었다. 나로서는 구토가 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직접 질문을 받았다면 사정없이 후려치고 말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스는 영화를 30분쯤 보다 승용차로 가서 중무장한 상태로 돌아와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대량살상 연루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 홈스의 경우처럼 대량 살상 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CNN 방송은 24일 남성이 살인을 저지를 확률이 9~10배 더 높으며 살인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더 크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젊은 백인 남성(14~24세)은 인구의 6%밖에 되지 않지만 살인 사건의 17%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에 불과한 젊은 흑인 남성이 전체 살인 사건의 27%를 저질렀다. 결국 미국의 젊은 남성은 인구의 7%밖에 되지 않지만 살인 사건의 45%를 저지르고 있었으며 범죄자의 90%, 범죄 피해자의 80%가 남성이었다.
유명 심리학자 스티븐 핀커는 “각 사회마다 정확한 비율은 다르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싸움을 하거나 살인, 강간 등을 저지를 확률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스가 범행 2주 전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의 프로필이 웹사이트상에서 삭제됐다. 당시 이 사이트에는 “내가 교도소에 가면 찾아와 주겠어요?"라는 등 범행을 암시하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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