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대기업들 분기 실적발표 희비 교차
알래스카항공은 순익 2배↑
시애틀에 본사를 둔 대기업들이 지난 분기 영업실적에서 희비가 교차됐다.
지난 26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시애틀의 아이콘’이이며 세계최대 커피 전문업체인 스타벅스가 가장 우울하다.
스타벅스는 3분기 순익이 3억3,310만 달러로 작년 3분기의 2억7,901만 달러에 비해 19.3%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도 1년 전 36센트에서 올 3분기에는 43센트로 늘어났고, 매출액 역시 올해 33억 달러로 1년 전 29억3,000만 달러에 비해 12.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상으로는 순조로운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이 기대했던 전망치인 주당 순이익 45센트에서 2센트가 모자라고 매출액도 시장 예상치 33억4,000만 달러에 소폭 밑돌았다.
더욱이 스타벅스는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도 주당 이익을 종전 47센트에서 45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48센트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치상으로 기대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고 전망도 약간만 하향했는데도 실적 발표후 거래된 27일 주식 시장에서 스타벅스는 10% 이상 폭락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무엇보다 유럽 경제위기가 스타벅스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유럽 매장들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내놓았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순이익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는데도 시장은 덤덤한 반응이고 주식 시장에는 큰 폭의 오름세를 연출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끝난 2분기 순이익이 700만 달러로 작년동기의 1억9,1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96%가 줄었다. 주당 순이익도 1년 전 41센트였으나 올 2분기에는 1센트에 불과했다. 매출액은 12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늘어났다. 아마존의 주당 순이익은 시장이 예상했던 주당 2센트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7일 주식시장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7%이상 급등했다. 아마존의 주당순이익이 저조한 것은 각종 물류창고 등 투자면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이미 예상됐기 때문이며, 이 같은 상황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세를 구가하던 아마존도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해외 매출 성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항공과 호라이즌 항공의 모회사인 알래스카 에어그룹은 지난달 말로 끝난 2분기 동안 6,75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둬 1년 전 같은 기간 2,880만 달러보다 2배 이상인 134%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2억1,000만 달러로 1년 전 11억1,000만 달러에 비해 9.3%가 증가했다. 매출에 비해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구조조정 등 비용을 대폭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고객 증가에 따라 이익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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