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운대 연인들’서 기억상실 검사 역
배우 김강우가 그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 준 모습은 차가운 엘리트에 가까웠다.
드라마 ‘남자이야기’의 냉혹한 천재 채도우, 영화 ‘무적자’의 모범경찰 김철에 이어 최근 영화 ‘돈의 맛’의 비서 주영작까지.
그러나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은 조금 다르다.
그가 맡은 이태성은 엘리트 검사지만 요트 사고로 기억을 잃으면서 엘리트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된다.
1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강우는 "딱딱한 캐릭터의 틀에 갇혀 있다 보니 풀어지고 망가지는 코미디도 하고 싶었다"며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연기를 하다 보면 반대 성향의 작품에 끌린다"며 "지금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해운대 연인들’은 엘리트 검사 태성이 사건 수사차 부산에 내려왔다 요트 사고로 기억을 잃는 데서 출발한다. 태성은 고깃배 그물에 걸려 겨우 목숨을 구하고, 자신을 구해준 부산 사람들과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김강우는 "찍으면서 계속 캐릭터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좀 귀엽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작가님이 내 실생활 모습을 많이 아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실생활에서는 어리숙한 부분이 많은데 작가님이 그런 모습을 잘 살려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드라마에서 김강우는 당찬 부산 아가씨 소라로 분한 조여정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조여정에 대해 "같이 하는 분량이 많은데 호흡이 잘 맞는다"며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 연인들’은 첫방송부터 런던올림픽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김강우는 "드라마를 하든 영화를 하든 경쟁자는 항상 있는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숙소에 TV가 없어 올림픽 경기를 하나도 못 본다는 그는 "피부로 올림픽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분명 올림픽을 보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우리 드라마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강우는 ‘해운대 연인들’의 강점으로 생생한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작가님이 실제 배우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쓰신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봤던 캐릭터에서 살짝 틀어서 쓰기 때문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운대 연인들’은 6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