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제 2도시 알레포에서 북쪽으로 20마일 떨어진 국경도시 아자즈에서 폭격으로 부서진 경찰서 건물앞에 지난 달 29일 한 시리아 소년이 서 있다.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포위공격을 피해 주민 20만명이 탈출하면서 알레포의 참혹한 상황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리아와 맞닿은 터키 국경 마을 부쿨메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세 소녀 아야는 이틀 전 알레포에 대한 정부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어머니와 생후 8개월인 남동생 무함마드, 그리고 자신의 오른쪽 눈을 잃었다. 아야의 아버지는 “일을 하고 있는데 집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전화가 왔다"며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내와 아들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들은 머리 일부가 날아갔고 아야는 파편에 다쳤다"고 말했다.
곧바로 딸을 안고 간신히 알레포를 도망 나와 터키로 탈출한 그는 “알레포시 전체가 파괴됐다"고 참상을 전했다. 반군이 일부지역을 장악한 알레포를 정부군이 포위하고 시 전체에 끝없이 포격을 가하자 주민들은 터키와 주변 농촌 등지로 피난을 서두르고 있다.
사방에 쏟아지는 포화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옷가지 몇 벌과 귀중품만 겨우 챙겨서 승용차와 트럭, 모터사이클 등 온갖 탈것에 닥치는 대로 올라타 달아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포격에 직접 피해를 보지 않은 주민들도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식품과 연료가 부족해지면서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림이라는 이름의 30대 여성은 포격을 피해 사흘 동안 집 방 안에 숨어 있다가 간신히 인근 마을로 빠져나온 뒤 터키 국경을 넘어왔다. 림은 “알레포의 상황은 끔찍하다"며 “견딜 만했으면 내 집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레포 주민들은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는데 정부군이 그들을 쐈다"며 “모든 게 정권 책임"이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현재 알레포 내부에 주민들이 얼마나 많이 갇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알레포 난민들은 식량, 침구, 식수, 위생용품 등이 긴급히 필요한 상태라고 아모스 국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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