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시즌 예식 못올린 커플.비수기 이용
▶ 알뜰족까지 겹쳐 때이른 성수기
올 가을 웨딩 성수기가 예년에 비해 빨라졌다.
보통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가을 웨딩 성수기지만, 올해는 윤달(4월21일~5월20일)로 인해 봄 웨딩 시즌이 빨리 끝났고, 따라서 미처 예식을 올리지 못한 한인들이 여름 막바지인 8월부터 서둘러 식을 올리는 등 8월 예식이 몰리고 있는 것. 특히 비수기를 이용, 보다 저렴하게 예식을 치르려는 알뜰 예비부부까지 가세, 업체들이 때 이른 성수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뉴욕 뉴저지의 연회장들은 지난 4월과 5월 한산했던 반면 올 여름은 분주해지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 대동연회장의 윤미옥 부장은 “4-5월 한인 예식은 줄어들면서 윤달의 영향을 받았다”며 “반면 올 여름은 타인종 고객과 비수기 할인을 이용하려는 한인 커플들의 예약이 늘어, 지난해보다 훨씬 바빠졌다”고 설명했다.
플러싱 베스트웨딩에 따르면 올해 8월 예식 커플이 예년에 비해 30%이상 늘었다. 이연주 사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뜸했던 8월 예식이 올해는 거의 매주 잡혀 있다”며 “보통 교사 등 여름 방학이 있는 직업군이 여름 예식을 많이 올렸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예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름 예식이 늘면서 예식 트렌드도 바뀌었다. 야외 예식과 밝은 색 턱시도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검은색 턱시도보다는 그레이나 아이보리 색상을, 슬리브가 있으면서 보다 많은 레이스 장식의 웨딩 드레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사장은 “레이스 소재로 장식을 내면서 어깨를 살짝 가리고, 소매가 나온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드레스, 티아라 등의 장식을 얹은 올림머리보다는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웨이브의 헤어스타일이 올 하반기 웨딩 시즌의 대세”라고 설명했다.
팰리세디움 대원의 한인 담당 수지 오씨는 “8월 예식을 올리는 예비 신혼부부 중 대부분은 본식은 야외에서 하고, 리셉션은 실내에서 하거나 아예 야외에서 하는 예식을 선호하는 추세로 야외 예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예식과 드레스 등 대부분의 웨딩 관련 한인 업체들은 20-30% 비수기 할인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비디오, 사진촬영, 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등 토탈 웨딩의 경우, 3,500달러 정도에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8월이 비수기라지만 올해는 윤달 탓에 예식 스케줄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며 “비수기와 주중 할인을 이용하려는 알뜰족들에게도 날씨가 좋고 가격은 낮은 8월이 예식에 안성맞춤인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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