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응진 화백과 화가김인배·사진작가 김준배 삼부자 전시회
아버지와 형과 아우.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영역, 다른 지역에서 예술에 종사해 온 삼부자가 LA에서 합동전시회를 갖는다. 한국 서양화 1세대 작가 중 한 사람인 고 김응진 화백, 화가이며 건축가로 한국서 활동하고 있는 2남 김인배 작가, 그리고 LA에서 웨스턴사진작가협회와 예총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4남 김준배 회장. 세 사람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사진과 그림의 만남’이란 제목의 3부자전이 오는 15~24일 중앙갤러리, 25~31일 가야갤러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광복절 기념‘사진과 그림의 만남’
15~24일 중앙·25~31일 가야갤러리
8.15 광복절을 기념해 전시회를 기획한 김준배 회장은 “고금을 넘나드는 예술의 장르가 작고하신 아버지와의 예술세계와의 유일한 통로이며 아버지의 예술정신의 부활전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이민사회에서 다급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지역과 시공을 떠나 잔잔한 정서예술의 감상으로 고향과 부모의 사랑을 더듬어 보자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30여년 전 작고한 김응진(1907-1977) 화백은 동경미술학교를 1932년 졸업하고 1946년부터 양정 고교 미술교사로 일하면서 목우회의 부회장을 지냈으며 국전 초대작가 겸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929년 오사카서 개인전을 가졌고 목우회 핵심멤버로서 1회 때부터 매년 회원전 참가했으며 1967년 회갑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준배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유작 5점이 소개된다. 80호짜리 2점과 60호 그림 등 대작이 섞여 있다.
김인배(77)씨는 홍익대 건축미술과를 졸업하고 건축가로 일하면서 화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아름다운 그림모임’인 ‘아그모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3회의 개인전과 68회의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왕성하게 미술활동을 계속해 왔다. 김준배 회장은 형에 대해 “끊임없는 자기 파괴와 도전정신으로 작업하는, 어쩌면 안주해 가는 미술인과는 사뭇 다른 열정의 작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5점을 출품한다.
김준배(73) 회장은 1970년 미국에 와서 UCLA 경영대학원 익스텐션과 뉴욕 인스티튜트 오프 포토그래피를 졸업하고 현재 웨스턴사진작가협회와 예총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LA·카슨시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커뮤니티 봉사활동도 펼쳐 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풍경사진 10점과 디지털 사진작품 40점을 전시한다.
40여년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는 김준배 회장은 “월남전 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해 미국에 와서는 고 권순창 시인의 영향으로 사진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고 말하고 “디지털 사진작업은 2002년 시작, 그동안 사오백점은 족히 넘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디지털 포토에 대해 “처음에는 대상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것으로 사진을 시작했지만 스트레이트 한 사진에 나의 상상을 덧칠하고 싶은 욕망이 디지털 사진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사진가로 표현해 내는 영역을 벗어나 나만의 독창적인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고 싶은 욕구가 컴퓨터와 만나 또 하나의 영역 디지털 회화를 만들어내게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40점의 작품들은 2006년 작업한 것들이다.
김 회장은 “가족 3부자전이지만 한국 미술의 변화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323)608-8662(김준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