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짓사운드서 압도적 지지…주 동부지역에선 맥키나 우세
친한파 오웬 부지사도 1등…캔트웰 연방 상원의원도 무난
전국적인 관심 속에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워싱턴주지사 선거전에서 민주당의 제이 인슬리 후보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주 선거법상 상위 득표자 2명인‘탑2’를 뽑아 본선에 진출시키는 선거이긴 하지만 7일 열린 예비선거에서 1위의 지지율을 공식 확인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지사 선거는 주 법무장관을 연임해 주민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똑똑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랍 맥키나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아성’인 워싱턴주에서 27년만에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 탄생이 예상됐었다.
특히 맥키나 후보는 시애틀지역 한인 행사에도 곧잘 참석한데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전 시장 등 일부 한인들이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거 홍보전까지 펼치면서 한인사회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주 전체적인 선거를 통해 이름을 알려왔던 맥키나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연방 하원의원 출신의 민주당 제이 인슬리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나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지지율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주 단위가 아닌 지역선거를 통해 연방하원직에 출마해온 민주당의 인슬리 후보가 점차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광고 및 홍보전을 펼치면서 민주당 지지표를 흡수하더니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맥키나 후보를 앞섰다. 이어 실시된 7일 예비선거에서도 중간 개표결과이긴 하지만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1위 자리를 일궈냈다.
특히 이번 예비선거 결과를 근거로 정당별 후보 지지율을 추산해보면 민주당이 50.77%, 공화당이 46.58%를 기록해 본선에서 인슬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지지율에서도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등 인구밀집지역인 퓨짓 사운드지역에서는 인슬리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었고, 인구가 적은 워싱턴 동쪽 농촌지역에서는 맥키나 후보의 지지가 많았던 점도 결국 인슬리 후보에게는 장점으로 분석된다.
타코마 북쪽에서부터 킷샙 카운티 등이 포함된 제 6선거구에서도 현역인 놈 딕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민주당의 데렉 킬머 후보가 54.21%로 1위를 차지했고, 공화당의 빌 드리스콜 후보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17.86%로 2위를 차지해 민주당이 딕스 의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나머지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현역들이 모두 1위를 차지해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지사 선거에서는 대표적 친한파로 장성한 두 한인 입양 아들을 두고 있는 현 브래드 오웬 부지사가 49%(38만259표)를 획득, 압도적인 표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에 재출마한 5선 경력의 마리아 캔트웰(민주) 의원도 56%(44만5,072표)의 지지율을 얻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선거를 총괄하는 총무장관 선거에서는 은퇴하는 샘 리드 장관의 뒤를 이을 후보로 모두 7명이 출마했으나 공화당 유일 후보인 킴 와이먼이 39.16%로 1위, 민주당의 캐스린 드루 후보가 21.53%로 2위를 차지해 본선에 진출했다. 시애틀 시장 출신인 그렉 니클스도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16.18% 지지로 3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져 관심을 모았던 워싱턴주 대법관 포지션 8 선거에서도 남미계 소수민족 출신의 현직인 스티브 곤잘레스 후보가 56.9%의 지지율로 43.1%의 지지를 받은 브루스 대니엘스 후보를 눌렀다. 곤잘레스 후보는 한인 행사에도 자주 나타나며 한인 커뮤니티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7일 예비선거에서 시애틀도서관 운영을 위한 세금 부과안에 대해 주민들은 압도적인표차로 찬성했으며, 킹 카운티 청소년 보호센터 건립을 위한 세금 부과안은 가까스로 찬성표가 많지만 추후 개표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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