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에게 NBA 타이틀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안겨준 생애 최고의 해가 됐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 ‘드림팀’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은 12일 영국 런던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일째 스페인과의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107-100으로 이겨 금메달을 땄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등 NBA 수퍼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4년 전 결승 상대였던 스페인과 ‘리턴매치’에서 진땀을 뺐다.
미국은 이날 우승으로 농구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1936년 베를린올림픽 때 우승을 시작으로 런던 대회까지 나온 총 18개의 금메달 중 14개를 챙겼다. 프로 선수 출전 허용으로 NBA 선수들이 뛰게 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6차례 대회 중에서는 2004년을 제외하고 5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
2연패로 가는 길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올림픽 직전 평가전에서 가볍게 제쳤던 스페인이 후안 카를로스-나바로(바르셀로나)와 루디 페르난데스(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을 앞세워 거세게 저항했기 때문이다.
제임스와 코비,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쏘아 올려 버티긴 했지만 3쿼터 종료까지 83-82 1점차로 쫓겼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경기의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린 셈이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제임스-코비의 콤비 플레이로 포문을 연 미국은 크리스 폴의 5연속 득점을 더해 90-84로 점수를 벌렸다. 스페인이 마크 가솔의 골밑 득점으로 쫓아오자 이번에는 듀란트가 외곽포를 터뜨려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브라이언트가 자유투에 골밑 득점으로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 미국은 경기 종료 4분27초를 남기고 97-87까지 달아났다.
미국은 이어 제임스의 덩크슛과 3점포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04-95로 앞선 종료 37.6초 전 스페인의 루디 페르난데스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미국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자축했다.
미국은 듀란트가 30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제임스(19점), 브라이언트(17점), 폴(11점) 등이 고르게 점수를 보탰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LA 레이커스)이 24점, 나바로가 21점, 마크 가솔(멤피스)은 17점으로 분전했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러시아가 아르헨티나를 81-77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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