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아름다운 그대에게’ 태준 역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가 부잣집이라는 환경이나 주위 사람들로 인해 까칠해졌다면,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높이뛰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죠. 까칠하고 도도하지만 순수하고 소년 같은 모습이 남아있어서 특이하게 비칠 것 같습니다."
샤이니의 민호(본명 최민호.21)가 자신이 맡은 까칠한 높이뛰기 선수 태준과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의 차이점을 짚었다.
그는 15일 첫 방송 되는 SBS 새 수목극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주연을 맡았다.
’꽃보다 남자’의 전기상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꽃보다 남자’와 마찬가지로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공교롭게도 ‘꽃보다 남자’를 통해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도 또 다른 ‘민호’인 배우 이민호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감독도 같고 일본 원작의 리메이크라는 점도 같아서 비교되는 것 같다"며 "저희만의 색깔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태준을 동경해 그가 다니는 학교에 위장 입학한 남장 미소녀 구재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청춘 로맨스 드라마.
최민호는 재희로 분한 소속사 후배 에프엑스의 설리(본명 최진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최진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봐서 마냥 어린 동생이자 소속사 후배 같아요. 재희가 저를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지금은 태준이 애써 밀어내려 하는 상태죠. 시간이 갈수록 재희 때문에 웃음을 찾아가고 마음을 엽니다."
그는 "예전부터 최진리를 봐왔는데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도 "한 달을 매일 보면서 캐릭터 속에서 애틋한 감정 라인이 생기다 보니 그 안에서 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에서는 태준과 재희와의 키스신도 등장할 예정이다.
최민호는 "최진리와 친해졌다고는 해도 키스신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최진리가 나에게 키스를 당하는 장면이라 내가 자신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0번 정도 찍고 나니 막상 최진리는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고 멋쩍게 말했다.
그는 지난 2010년 KBS 드라마스페셜 ‘피아니스트’에서 연기 신고식을 치른 바 있지만, 미니시리즈 주연은 처음 맡았다.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저도 저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는데요. 큰 역을 맡은 것 같아 걱정도 많이 했어요."
최민호는 이어 "무대에 서다가 연기를 하는 것 때문에 받는 질타는 받아들여야 할 숙제라 생각한다"며 "처음 배우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좋은 모습을 남겨서 ‘아름다운 그대에게’뿐 아니라 많은 작품에서 찾아뵙고 싶다"고 연기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송중기·문채원 주연의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와 시청률 경쟁을 펼치게 됐다. 첫 작품에 바라는 그의 욕심이 궁금했다.
"주위를 신경 쓰기보다 앞만 보고 달리면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까요. 시청률이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시청자들께 각인시켜 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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