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 평가
▶ “가장 큰 실망덩어리는 독일·호주·브라질”
미국은 마이클 펠프스와 미시 프랭클린이 4개씩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수영에서만 16개의 금메달과 총 31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기록을 수립한 뒤 실버 트로피 를 받은 펠프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70억 지구촌의 축제 2012 런던올림픽이 12일 17일에 걸친 뜨거운 열전의 막을 내렸다.
영국의 국영방송 BBC는 13일 런던올림픽을 결산하면서 국가별 메달 레이스를 분석했다. 미국은 금메달과 총메달에서 모두 1위에 올라 4년 만에 다시 지구촌 스포츠 최강국으로 복귀했고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종합순위 1위에 올랐던 중국은 미국에 상당한 차로 2위로 내려앉았다. 개최국 영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고 종합순위 5위에 올라 원정올림픽으론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BBC는 한국은 최근 올림픽에서 놀랄만큼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됐다. BBC의 주요 국가별 평가를 살펴본다.
1. 미국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이번 대회에서 미국 밖에서 벌어진 원정올림픽으론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6개의 금메달은 동서냉전의 와중에 반쪽 올림픽으로 펼쳐진 1984 LA올림픽(금 83)과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금 78)에 이어 역대 3위이자 미국 밖에서 벌어진 대회 최고의 성적이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수영에서만 무려 16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총 31개의 메달을 챙겼고 금메달 9개 등 29개의 메달을 보태 이 두 종목에서만 60개의 메달을 따냈다. 미국은 또 총 1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그 어느 국가도 근접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2. 중국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51개를 따내는 경이적인 성적으로 종합 1위에 올랐던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그 성적에 미치지 못할 것은 사실 예견됐던 바였다. 홈 필드 어드밴티지는 물론 선수단 규모나 예산에서 4년 전에 비해 훨씬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베이징대회에서 배드민턴, 다이빙, 체조, 사격, 탁구, 역도 등 단 6개 종목에서만 무려 38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번 대회에선 그 수가 27개로 줄었다. 반면 미국이 초강세를 보인 수영에서 금메달 5개를 건졌다.
3. 영국
개최국 영국은 이번 대회에서 예상대로 홈 어드밴티지를 십분 살려내며 역대 올림픽 출전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대회 첫 나흘간 금메달 소식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던 영국은 사이클링에서 금메달 8개를 쓸어 담는 초강세를 보였고 조정과 육상에서 금메달 4개씩, 승마와 복싱이 3개씩의 금메달을 안겨주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4. 러시아
사실 러시아의 총 메달수는 4년전 베이징대회보다 금, 은, 동메달 모두 늘어났다. 하지만 종합순위는 구 소련 시대 마감 이후 처음으로 종합순위 탑3밖으로 밀리고 말았다. 기대했던 역도에서 은메달만 5개를 건졌을 뿐 금메달이 없었던 것이 뼈아팠다. 반면 육상은 8개의 금메달 등 18개의 메달을 따냈고 유도는 3개의 금메달 등 5개의 메달을 따내 광적인 유도팬 블라드미어 푸틴 대통령을 기쁘게 했다.
5. 한국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최근 놀랄만큼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왔다. 개최국이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12, 은10, 동 11 등 33개의 메달을 따낸 이후 매번 올림픽에서 꾸준히 30개 내외의 메달을 획득해 왔고 이에 따라 한국의 종합순위는 자국 메달 수보다는 경쟁국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측면이 강했다. 이번에는 독일과 프랑스가 총 메달 수는 훨씬 많았지만 금메달이 11개씩에 그친 덕에 한국은 원정올림픽 사상 최고인 종합 5위의 성적을 올렸다.
6. 기타 국가들
독일은 금메달이 11개에 그치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선수단 규모가 중국보다 컸던 것을 감안하면 지극히 실망스런 성적표였다. 금메달 7개로 종합 10위에 오른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실망스런 성적을 올린 팀으로 꼽힌다.
금메달 3개로 종합 22위에 그친 차기대회 개최국 브라질도 실망을 감출 수 없는 팀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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