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를 시작으로 3일간 버스투어에 나서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캠페인의 맞불 작전으로 14일 콜로라도를 찾은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자가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롬니 러닝메이트
낮은 인지도 탓
부정적 답변 높아
지명후 지지 반등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부통령후보(러닝메이트)로 폴 라이언(42)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조사기관마다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전국지 `USA 투데이’가 라이언 지명 다음날인 지난 12일 전국의 성인 1,006명에게 전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롬니-라이언 티켓에 대해 `아주 잘됐다’는 응답이 39%, `그저 그렇다거나 잘못됐다’는 반응이 42%로 나왔다.
이런 수치는 지난 1988년 8월 조지 HW 부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댄 퀘일 당시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이래 부통령후보 초반 평가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극우 보수 성향의 퀘일은 베트남 전쟁 기간 병역문제와 자질 시비에 휘말리면서 부시-퀘일 티켓에 대한 부정 답변이 52%(긍정 44%)에 달했다.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돌출 발언으로 말썽 많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한 직후 나온 긍정(46%)과 부정(37%) 반응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롬니가 `오바마 대통령 저격수’로서 라이언을 깜짝 발탁해 지지율 반전이 기대됐으나 지명 초기 여론지지율이 미미한 것은 라이언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응답자의 58%가 라이언에 대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다. 라이언의 호감도는 25%, 혐오도는 17%였다. `라이언이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반응은 긍정(48%)이 부정(29%)보다 많았다.
롬니 캠프의 여론조사가 닐 뉴하우스는 1999년부터 하원의원으로 내리 7선을 한 라이언이 지역구(위스콘신)를 제외한 전국의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초반 부진 이유로 꼽았다.
갤럽은 통상 부통령후보 지명 직후 초기 반응이 부정보다는 긍정이 많지만 라이언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라이언이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과 연방예산 정책에 반대하는 보수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워싱턴 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 8-12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오차범위 ±4.5-5.5%포인트)에서는 라이언 호감도가 부통령후보 지명 직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도는 지명 전인 8-10일 23%에서 지명 후인 11-12일 38%로 15%포인트가 뛰었다. 혐오도는 33%에서 32%로 비슷했다. 특히 공화당원 중 보수 성향이 강한 사람은 라이언 호감도 70%(전체 공화당원은 62%)로 지명 전보다 무려 21%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무당파층과 노인층의 호감도도 20%포인트 내외 올랐다.
인지도 역시 `라이언을 잘 모른다’는 의견이 지명 전 45%에서 지명 후 30%로 15%포인트 급락해 롬니의 라이언 지명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갤럽은 라이언이 공화당원들로부터 70%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고 비교적 낮은 인지도도 롬니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적임자로 부각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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