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나 현금 대신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 월마트와 타깃, 베스트바이, 세븐일레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합작해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 회사인 ‘머천트 커스토머 익스체인지(MCX)’를 설립한다고 USA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아직 출범날짜와 지분 참여 비율, 이용 기술, 최고경영자(CEO)를 누구로 할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MCX 시스템은 모든 기종의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앱을 통해 결제 뿐 아니라 업체별 프로모션 내용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인기를 끌면서 금융기관과 IT기업들은 ‘전자 지갑’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 월렛(Google wallet)’을 출시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구글 월렛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결제 시 리더기 근처에 전화기를 갖다 대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이달 초 스타벅스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업체인 스퀘어와 손잡고 스타벅스 매장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스퀘어의 GPS 기술을 완전히 활용하는 시점이 되면 고객들의 스마트폰이 자동적으로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선 것을 인지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매장 계산대 모니터에 해당 고객의 이름과 사진이 뜨게 된다. 이 때 고객은 자신의 이름을 얘기해 본인임을 확인만 하면 결제를 완료할 수 있게 된다.
AT&T, 버라이즌, T모빌 등 이동통신사들도 손을 잡고 ‘아이시스(Isis)’를 설립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시스는 이달 중 대형 숙박 및 식당 체인인 ‘솔트 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와 ‘어스틴(Austin)’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급증과 함께 여러 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없이 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편리성이 고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체들은 앱을 통해 특정 광고나 이벤트 정보들을 고객들에게 보낼 수 있어 기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보다 편리한 방식인 모바일 결제로 차츰 옮겨가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모바일 결제 금액이 지난해 대비 62% 증가한 1,715억 달러, 2016년에는 6,1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모바일 결제 시장이 해마다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폰 분실 시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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