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주지사, 중부 키티태스-야키마 카운티 지역에
가옥 70여 채 소실, 주민 900여명 대피
중부 워싱턴주의 클리 엘름-엘렌스버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3만 에이커의 임야와 가옥 70여 채를 태우고 수백~수천 마리의 가축을 소사시키며 계속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키티태스 및 야키마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피터 골드마크 주정부 자연자원국장은 불길이 시속 30마일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소방관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며 산불의 피해 면적이 14일 현재 이미 작년 워싱턴주의 전체 산불피해 면적을 능가하고 있지만 다행히 인명피하는 없다고 밝혔다.
골드마크는 약 250명의 소방관이 진화작업에 투입됐지만 불길이 너무 빠르게 확산돼 주로 비행기에 의한 공중 진화작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웃 다른 주들에서도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예년처럼 소방관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레고어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워싱턴주 국가방위군의 병력과 헬리콥터 등 장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미 주정부 교정국은 세다 크릭, 라치, 올림픽 등지의 교도소에서 145명의 복역수들을 차출, 진화작업에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나무로 된 전봇대들도 상당수가 불에 타 전깃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클리 엘름 지역의 4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키티태스 공공서비스국은 정전사태가 적어도 1주일간 계속될 것 같다며 길에 늘어진 전선도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14일 현재 산불지역에서 900여 주민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엘렌스버그의 센트럴 워싱턴대학은 이들에게 학생들의 기숙사를 대피소로 이용하도록 하고 소방관과 방위군 및 적십자사 자원봉사대 등에도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의 발화원인을 조사 중인 소방당국은 지난 13일 클리 엘름 인근에서 다리 공사를 벌이던 주정부 인부들의 실화가 발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골드마크는 이 같은 추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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