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함에 따라 이 영화에 참여한 이들이 손에 쥐게 될 수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까지 1천9만여명을 모은 이 영화의 입장권 수입 누적매출액은 729억4만4천500원이다.
이 중 극장이 갖는 몫인 절반을 제외하면 365억 원이 남는다. 여기서 총제작비 145억 원과 통상 10% 수준인 배급수수료 36억 원, 해외 판매 수수료 등의 부대 비용을 합한 액수를 어림잡아 200억 원으로 계산하면 165억 원이 남게 된다.
이를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배분 비율이 통상 6대 4인 점을 고려하면, 쇼박스㈜미디어플렉스를 포함한 투자사들이 갖게 되는 액수는 최소 99억 원, 제작사인 ㈜케이퍼필름이 갖는 액수는 66억 원이 된다.
쇼박스 측은 구체적인 투자 지분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배급까지 맡으며 상당한 지분을 투자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배급수수료로 챙긴 금액까지 더하면 100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퍼필름 역시 함박웃음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최동훈 감독의 아내인 안수현 프로듀서가 ‘도둑들’을 준비하며 차린 제작사다.
통상 제작사는 유명한 감독과 계약할 때 기본 연출료에 더해 흥행 수익에 따라 러닝개런티를 주기로 약속하는 것이 관례인데, ‘도둑들’의 경우 감독이 제작사를 차린 것과 마찬가지여서 굳이 나누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도둑들’이 1천200만-1천300만 관객까지 갈 수도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배급사와 제작사가 거두게 될 수익은 더 커진다.
영화가 크게 잘 될 경우 제작사는 배우와 스태프에게 보너스를 주거나 단체로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나눠주기도 하는데, ‘도둑들’과 관련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도둑들’의 마케팅을 담당한 퍼스트룩 관계자는 "워낙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고 빨리 1천만 관객을 돌파하다보니 그런 부분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너스나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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