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옷걸이 반덤핑 최종 판정 확실시
세탁업소가 사용하는 베트남산 옷걸이 가격이 9월부터 반덤핑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불황으로 고민하고 있는 한인 세탁업계가 더욱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6월 베트남산 철제 옷걸이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린 바 있으며 최종 판결이 확실시 되자 최근 공급 회사들은 세탁업소에 옷걸이 가격이 최고 3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의 베트남산 옷걸이 수입은 총 3,100만달러에 달했으나 반덤핑 예비 판정이 내려진 후 현지 생산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바람에 공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가격도 오르는 추세였다.
상무부의 최종 판결은 10월 쯤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으나 공급업체가 먼저 몸을 사리는 바람에 가격 체계가 벌써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는 워싱턴 지역 한인세탁업계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별다른 방안이 없어 울상이다.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의 안용호 회장은 “베트남에 앞서 중국에서 옷걸이를 수입할 때 반덤핑 판정이 내려진 후 가격이 올랐고 그 피해를 지금도 보고 있다”며 “서플라이 가격이 오르면 서비스 요금도 올려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불경기로 손님이 준 상태에서 10%든, 20%든 늘어난 비용을 고스란히 손님에게 전가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또 업소 간 가격 경쟁이 심해 요금을 올리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설명. 안 회장은 “수입 업체들이 베트남에서 인도나 파키스탄 등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겠지만 1-2년 시간이 걸리는 건 분명한 일이고 세탁업소는 그 때까지 올라간 가격의 옷걸이를 사서 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옷걸이 500개들이 한 박스의 소비자 가격은 35-37달러 선으로, 예상 인상폭 70-100%를 감안하면 가격은 60-70달러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그러나 어떤 공급업체는 9월부터 가격을 182.5% 올리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혹은 공급업체에 따라 인상폭이 훨씬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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