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버지니아 총선을 앞두고 한인사회는 큰 실험을 했다. 주류 정치인들을 모아놓고 한인 유권자들의 눈에 들기 전에는 당선을 기대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후보자 토론회’가 그것이다.
한인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의 민주, 공화 양당 후보 30여명을 초청해 공약을 묻고 자질을 검증하며 한인사회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던 이 행사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그 후보자 토론회가 올해도 버지니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처럼 11월6일 선거를 한달정도 앞둔 10월 초로 잠정 결정된 2012 후보자 토론회(Candidate Night)는 몇 가지 점에서 첫 행사와 구별된다.
우선 작년 선거가 지방선거였다면 올해는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과 하원의원들을 뽑는 선거여서 비중이 훨씬 커졌다.
다만 참여 정치인 숫자는 작년의 반 정도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초청 대상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도 있고 후보들에게 충분히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의도도 담겨 있다.
건전한 정책토의가 오고 가는 내실 있는 토론회가 되도록 하자는 것.
후보자 토론회를 1회 때 특정 단체가 주최했었다면 이번에는 한인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공동 축제적 성격을 띠게 된다는 점도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다.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이들은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주요 단체장, 또는 사업적 성공 등 여러 이유로 미국사회에서 모델이 되는 인사들을 공동대회장으로 세우겠다는 계획을 비추고 있다.
후보자 토론회가 지역 행사 차원을 넘어 워싱턴 한인사회 전체의 관심사이고 한인 커뮤니티 관련 이슈에서만큼은 정치적 색깔을 넘어 한인들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자는 의도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토론회 운영은 다양한 인력이 참여하는 위원회 체제가 적당하다고 보고 준비에 필요한 각 분야 전문가들을 현재 모집 중이다.
준비위원들은 2012 후보자 토론회 관련 기자회견을 다음 주 월요일(20일)에 갖고 초청 정치인, 날짜 및 시간, 장소, 토론회 진행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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