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과 지금 영화 찍고 있는데…"
배우 하정우가 공효진과의 열애설에 대해 "윤리적으로 안 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하정우는 20일 영화 ‘577 프로젝트’ 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참석한 공효진에 이어 마이크를 잡고 둘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정우는 "(열애설을) 간혹 들었는데 내가 할 말이 있을까, 발언권이 있을까 생각했다"며 "자다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내 이름이 포털사이트의 타이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승범 씨랑 영화를 찍고 있는데, 류승완 감독과 승범 씨와 셋이 오래 관계를 유지하면서 영화 얘기도 많이 했는데, (공효진과 열애설이 불거져) 참 쑥스러웠다"며 "’아니에요, 저 아니에요’라고 말하기도 이상하고 무슨 얘기를 할까 싶었다"고 난감한 심정을 토로했다.
하정우는 현재 류승범과 함께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을 촬영 중이다.
그는 자신이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시점과 공효진-류승범의 결별 시점이 맞물린 것을 의식한 듯 "충분히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납득은 간다"면서 "그러나 윤리적으로 봤을 때, 도덕적으로 봤을 때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77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전체 배우 18명이 가족처럼 지내게 됐는데, 그것을 좀 오해하지 않았나 싶다"고 열애설의 배경을 나름대로 짐작했다.
다큐 영화 ‘577 프로젝트’는 하정우가 주도한 국토대장정 20일의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공효진은 전작 ‘러브픽션’에서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이 국토대장정에도 함께 했다.
하정우는 공효진을 이 프로젝트에 끌어들인 이유에 대해 "광고 촬영도 같이하고 영화도 연속으로 두 편이나 같이 하면서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매력을 느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굉장히 탐나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정을 함께 하고 난 뒤 많은 부분이 더 좋아졌고 함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토대장정 프로젝트의) ‘시즌 2’가 만들어진다면 효진 씨와 다시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이달 30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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