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일러 학문의 전당이라 하고 진리의 여신이 사는 숲이라고 부른다. 젊음의 낭만을 마음껏 발산하고 진리의 탐구와 학문의 창조능력을 키우고 가꾸는 지혜의 광장이 곧 대학이다.
대학시절은 아름다운 이성을 만나고 사랑의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인생의 미래를 설계하는 아름다운 계절인데 이런 귀한 때에 자신의 인생은 물론 남의 인생을 망치고 부모와 이웃과 사회에 아픈 상처와 충격을 주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대학시절에 머 언 미래에 대한 꿈이 없고 체력을 단련하지 아니하면 건전한 인격으로 성장할 수 없다.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자신과 조국에 대하여 정열을 쏟아야 할 나이에 손에 총기를 들고 죄 없는 친구와 이웃을 살상하는 것은 죄악 중에 죄악이요 엄청난 비극이다.
우리에게 가장 충격적인 비극은 2007년 4월 조승희에 의하여 32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 당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다. 그 이전인 1999년 4월에는 2명의 학생이 12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를 살해하고 21명을 부상하게 한 콜로라도 리틀턴 콜롬바인 총기사건이 있었다.
이어 2011년 12월 버지니아 텍에서 2명이 사망한 총기사건이 있었고 지난 3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오이코스 신학대학에서는 한인 고원일의 총격으로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그리고 지난달 콜로라도 오로라 극장에서 70여명이 사상한 총기난사 사건, 지난 13일 텍사스 A&M 대학 인근에서 경찰관 포함 3명이 사망한 사건 등 충격적인 총기사건들이 발생했다. 특히 총기난사 범인 중 2명이 한인인 데는 마음이 심히 아프다.
과학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문화가 진보되어 인간의 삶의 질이 과거보다 크게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이렇게 불행의 연속으로 치닫는 원인은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안일만을 택하는 부모들의 얄팍한 욕심으로 도처에서 가정이 수시로 파괴되고 있다. 아울러 무책임한 불장난의 결과로 생긴 미혼모들의 불행한 삶이 큰 원인이 되었다.
인간은 성숙과 학습에 의하여 진보한다. 심리학에서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은 어머니가 젖을 주기 때문만이 아니라 안아주고 만져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물은 본능에 의하여 행동하고 인간은 지능에 의하여 행동한다. 지능은 환경적응 능력이요, 위기 대처 능력이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교사의 가르침에 의하여 성숙한다. 이것을 못 받은 아이들이 사회의 문제아로 나타난다. 즉 문제 부모의 가정에서 문제아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우리 모두는 가슴을 기울여야 한다. 나무의 가지를 어려서 바로잡아 주지 못하면 굽어져 거목으로 자랄 수 없듯, 인간도 유아시절부터 집중적인 관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문제아의 원인을 살펴보면 출생 환경의 열악, 성장과정의 불균형, 부모의 이혼이나 부부싸움 등 가정의 불화, 본인의 사회적응 실패, 과도한 욕망의 미성취 등을 들 수 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사랑으로 감싸주지 못한 결과가 이런 엄청난 사회적 비극을 초래한다.
가정은 행복의 샘터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인륜 질서의 첫 번째 덕목이다. 우리의 자녀들을 가정이 안아주고, 학교가 지혜를 주고, 종교가 사랑을 주고, 사회가 따뜻이 보살펴 주어야한다. 그래야 인류의 스승 공자께서 가르쳐주신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덕목이 인륜의 사회를 평화롭게 이끌어간다.
금년은 우리의 조국 한국과 우리의 후손들이 뿌리 내리는 미국이 새 지도자를 뽑는 해다. 옳게 보고 바로 뽑자. 우리의 자녀들과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정용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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