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으로 갈려 고향을 찾지 못하는 경기도, 강원도 미수복지구 실향민들을 위한 단체가 결성된다.
이북도민연합회의 민명기 회장(사진)은 “워싱턴 지역에 2,000여명 정도 거주할 것으로 추정되는 미수복지구 실향민들이 망향의 아픔을 달랠 모임이 없어 지금까지 행사 때마다 소외된 감이 없지 않다”며 “통일이 점점 가까워오는 시점에서 경기도, 강원도를 합한 미수복지구 실향민 단체를 결성해 친목을 다지고 그날을 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북도민연합회 내에서 현재 3개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함경도민회, 평안도민회, 황해도민회 등 3개. 미수복지구 도민회가 몇 년 전 잠깐 활동한 적이 있기는 했으나 갑자기 회장이 작고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고 단체도 결국 해체됐다.
이북도민연합회는 대신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강원도나 경기도 향우회 조직의 협조를 얻어 그 지역 실향민들을 위로하고 관련 정보들을 나누는 일을 해왔다. 한국에는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라는 단체 내에 미수복 강원도, 미수복 경기도 조직이 포함돼 있다.
민 회장은 “오는 9월8일 열리는 이북도민의 날 행사 때 미수복 지역 실향민들을 등록 받을 계획”이라며 “매년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는 해외 이북도민 고국방문단에 참여하는 등 여러 특혜가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고국방문단 참가자는 왕복 비행기표는 물론 일주일 정도 한국에 체류하는 경비를 모두 지원받으며 청와대, 국정원, 전쟁기념관, 문화 유적지, 판문점 등 여러 곳을 방문하며 조국의 발전상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다.
미수복지구 도민회는 이북도민의 날 행사에서 회원 등록을 받고 난 뒤 회장 등 임원을 선출하고 활동 계획을 세우는 등의 절차를 밟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북도민의 날 행사는 9월8일(토) 오전 11시30분 메릴랜드 포토맥 소재 캐더락 공원에서 개최되며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이북도민들과 가족이 대상. 이날 한국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메릴랜드 주지사, 수잔 리 메릴랜드 주하원의원 등의 이름으로 이북도민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될 예정이며 재미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중국정부의 탈북자 북송 반대, 북한의 인권 유린 실상 고발 등을 내용으로 한 결의문도 낭송한다.
문의 (703)216-5450 민명기 회장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