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승천기(Rising Sun Flag)로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일본 체조 팀에 대한 메달 박탈 캠페인에 나섰다.
‘일본 전범기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이하 일전퇴모)’은 23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전범기 유니폼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인류의 평화축제인 올림픽에서 전범기의 출현은 올림픽 헌장과 UN헌장을 무시한 옛 일본 제국주의의 오만”이라며 “나치가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전범기를 앞세워 유럽과 아프리카를 전쟁 속에 몰아넣어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초래하였다면 일본은 욱일승천기라는 전범기를 휘날리며 아시아를 피바다로 물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일본은 온 세계가 혐오하는 전범기를 공공연히 흔들고 급기야 인류 최대의 평화축제인 올림픽에 체조대표팀이 전범기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망동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일전퇴모는 결의문을 통해 ▲ IOC는 진상조사를 통해 일본체조의 메달을 박탈할 것 ▲태평양전쟁의 상징물을 올림픽에 활용한 일본은 참회와 재발방지 맹세할 것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선언문 형태로 전범 상징물 사용 금지 명문화 등 3개 항을 요구했다.
일본 체조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1, 은 2개를 따냈다.
일전퇴모는 한인을 중심으로 미국인과 타민족 등 인종과 국적을 초월하여 결성된 시민모임이다.
이날 회견엔 환경운동가 백영현 1492그린클럽 회장과 김은주 한미예술연대회장, 화가 겸 칼럼니스트 김치김 작가, 노창현 뉴스로(Newsroh) 대표 등 모임을 주도한 이들이 함께했다.
일전퇴모는 IOC에 성명서와 결의문을 담은 공식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미국 NOC(올림픽위원회)와 일본 NOC, 그리고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태평양전쟁의 피해 당사국 NOC에 서한을 보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노창현 대표는 “곧 페이스북에 일전퇴모 계정을 만들어 일본 전범기 퇴출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을 시작하겠다”며 공식 이메일(stopwarcrimesymbols@gmail.com)을 통해 전범기 제보와 동참을 당부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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