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담영(오른쪽)과 브라질의 글라우시아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또다시 축구 한일전이다. 이번에는 ‘태극 소녀’들 차례다.
201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여자 대표팀이 26일 B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상대 브라질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30일 열리는 8강전에서 한국이 마주치게 될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뒤이어 열린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를 4-0으로 대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일본과 대결 끝에 한국이 역대 최초 축구 메달을 따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의 한일전이 성사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데다 3-4위전 후 ‘독도 세리머니’로 박종우(부산)의 올림픽 동메달 수여가 보류되는 등 미묘한 상황에서 또다시 한·일 양국이 만나게 돼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 여자 청소년 선수들은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우승컵을 안은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여민지(울산과학대)와 이소담(현대정과고), 이정은(한양여대), 이금민(현대정과고) 등이 현 U-20 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도 일본과 묘한 인연이 바탕이 됐다.
한국은 U-20 월드컵 지역예선을 겸해 베트남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축구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4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U-20 월드컵 본선 개최지였던 우즈베키스탄이 시설 및 준비 미비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개최지가 일본으로 변경됐고,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하고 남은 한 장의 티켓을 한국이 얻어 본선행 막차를 탔다.
정성천 대표팀 감독은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에 대해 “일본을 만나는 게 더 낫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일본에 지긴 했지만 그 뒤로 선수들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며 “특히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을 이겨본 선수들이 우리팀에 포진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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