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날인 27일 볼티모어카운티 페리홀 고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남학생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카운티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15세 남학생이 17세 학생에게 총격을 가했다. 피해 학생은 헬기로 메릴랜드 쇼크 트라우마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다. 경찰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용의자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 목격 학생에 따르면 용의자는 카페테리아 안에서 시달림을 당하던 중 누구에겐가 “죽이겠다”고 말한 뒤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샷건을 갖고 돌아와 발사했다.
제임스 존슨 경찰국장은 용의자가 피해자를 겨냥하고 쏜 것은 아니라 무작정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사 한 명이 용의자를 붙들어 추가 총격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카페테리아 안에는 200여명의 학생이 있어 자칫하면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측은 학생들은 인접한 페리홀 중학교 뒤편 운동장 및 페리홀 샤핑센터로 학생들을 대피시켰고, 경찰은 인근 도로의 통행을 막았다. 학부모들에게는 긴급 이메일이 발송돼 학생들을 집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한 여학생은 총소리가 들려 황급히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겼으며, 한 상담교사가 총을 잡고 용의자를 벤딩머신 쪽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그저 정신없이 밖으로 달렸다”며 “많은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고 있었다”고 다급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 학교는 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2,2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