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영향 개회 선언 후 휴회
▶ 오늘 롬니 대통령후보로 공식지명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레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이 27일 개막을 선언한 후 참가 대의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를 대선후보로 확정짓기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가 27일 오후 플로리다 탬파에서 공식 개막했다.
하지만 곧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강화될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북상으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레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회만 선언한 뒤 수분만에 곧바로 휴회했다.
당초 27일로 예정된 롬니 대선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추대행사 등 주요 일정은 다음날인 28일 오후로 연기됐다.
롬니 후보도 ‘아이작’ 때문에 전당대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28일 대의원 2,286명이 각 주별로 지지후보를 확정해 과반수인 1,144명에 도달하면 롬니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게 된다.
롬니의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은 원래 일정대로 30일 진행된다. 롬니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공화당의 ‘정권탈환’을 다짐하며 보수세력의 총단결을 호소할 예정이다.
’더 나은 미래’와 "우리는 바꿀 수 있다"는 주제를 내세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면서 ‘경제 전문가’로서의 롬니 후보의 경쟁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프리버스 RNC 위원장이 전당대회 개막을 선언하자 전광판에는 오바마 정부가 안고 있는 국가부채의 수치가 시시각각 증가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는 총 34명의 연사가 등장한다.
공화당은 특히 전당대회가 대통령 후보자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롬니의 인간적 면모를 다채롭게 조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이른바 ‘모르몬교 변수’를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롬니 후보는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자신이 모르몬교 신자임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
4년 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모르몬교 문제’에 시달렸던 롬니 후보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롬니 후보는 이기적인 백만장자 귀족 사업자의 이미지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털어내겠다는 기세다.
롬니 캠프 관계자는 "경제 전문가라는 기존의 이미지 외에 유권자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자상한 아버지’, ‘부드러운 남편’을 상징하는 롬니의 면모를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를 비롯해 탬파 지역에는 ‘아이작’의 북상 속에서도 전국에서 온 대의원과 당원 등 수만명이 몰려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전당대회 출입증을 받은 언론사 기자들만 1만5,000명이나 된다.
하지만 탬파 시당국은 폭풍 ‘아이작’이 허리케인급으로 위력이 커질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허리케인 위력이 3등급 이상으로 격상되면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라는 대피하라는 소개령을 내릴 방침이다.
탬파 지역에서는 또 중산층의 몰락을 항의하는 수백명의 점령 시위대가 전당대회장 인근 공원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