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서 사업체 운영 토마스 권, 300만달러 조달계약 청탁
군 관계자에 차량·주택 다운페이·여행 경비에 여성 제공 혐의
거액의 미 육군 공병대 조달비리 사건으로 연루됐던 한인 조모씨가 유죄를 인정한 가운데<본보 2월15일자 A3면>, 이번에는 또 다른 한인이 군 조달 계약 비리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지역 언론인 워싱턴 이그제미너는 28일 ‘육군 관계자 뇌물과 향응 받아(Army Official bribed with cash, car, escorts, feds say)’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애난데일에서 컴퓨터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던 한인 토마스 권(한국명 오성, 46·VA 비엔나 거주)씨가 군 관계자에게 계약을 따기 위해 거액의 현금과 차량, 여자 등을 뇌물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권씨는 아벤시아테크(Avenciatech)의 설립자이자 최고 재정오피서(CFO)로 근무하던 중 한국을 수차례 방문해 미 육군 관계자에게 300만 달러 이상의 조달 계약 성사를 청탁하면서 20만 달러 이상의 뇌물과 함께 서울과 뉴욕, 애틀란타 등지에서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을 제공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미 육군 관계자는 22년의 군 경력을 가진 국방 통신 분야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이며, 그는 2010년 미국으로 귀환한 뒤 권씨 회사의 미등기 소유주(secret owner)로 있으면서 4만달러의 현금과, 가족들의 바하마 여행 경비로 3만 달러를 받았다. 또한 훼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주택을 구입하면서 23만 달러의 다운페이와 6만9,000달러짜리 렉서스 차량도 제공받았다.
이와 함께 이 군 관계자는 권씨로부터 2010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7,000달러씩 현금을 받아오다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조짐을 알아챈 후부터 중단했다.
이 사건과 관련 권씨는 현재 사전 형량조정제도인 ‘플리바겐’ 중에 있고, 군 관계자는 수사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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