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대학부터 가겠다는 계 획을 밝혔다.
지난 26일 캐나다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오른 15살짜리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가 프로로 전향하면 몸값을 얼마나 챙길지가 관심사다.
아직 리디아 고 자신이 명시적으로 프로 전향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몸값이 얼마나 될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 골프계는 리디아 고가 프로전향을 선언한다면 그 동안 거둔 성적 등을 감안할 때 계약금으로 수백만 달러는 쉽게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와는 별도로 각종 대회에서 많은 상금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마추어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당분간 돈과 거리가 먼 아마추어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마추어로 남아 고등학교를 마친 뒤 미국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자
신의 계획을 밝혔다.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51)씨도 리디아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 등 유명 골프 선수들이 나온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라며 2015년 쯤 프로로 전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인해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한 푼도 만져보지 못했다. 지난 1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프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문제와 관련해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리디아 고가 프로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빨리 받아들이지 않으면 수백만 달러의 계약금과 수십만 달러의 상금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질랜드골프협회의 피터 손튼 대변인은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을 결심하면 스폰서나 제휴관계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며 여자 골프가 남자 골프와는 좀 다르긴 하지만 큰 돈을 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한국 출신의 뉴질랜드 골퍼 대니 리가 아마추어로 쌓은 화려한 경력 덕분에 프로로 전향하며 1,000만 달러 정도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리디아 고도 확실한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1954년 18세 때 아마추어로 뉴질랜드오픈에서 우승한 밥 찰스 경은 “리디아 고가 몇 년 더 아마추어로 남아 공부를 하겠다고 하니 기쁘다”며 “골프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