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카운티 페리홀 고교에서 개학 첫날인 27일 오전 발생한 총격사건(본보 8월 28일 보도)과 관련 경찰은 용의자 로버트 글레든(15)을 살인 미수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성인으로 입건됐다.
케빈 카메네츠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28일 짐 존슨 카운티경찰국장과 함께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들에게 중상을 입은 17세 학생 및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카메네츠는 “어제 사건에 대해 우리 모두 깊이 상심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처한 학교와 경찰, 응급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존슨 국장은 글레든이 분해된 샷건과 함께 탄환 21발 및 보드카를 가방에 넣어 등교했으며, 화장실에서 총기를 조립한 후 카페테리아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글레든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슨 국장은 글레든이 술을 마셨을 수는 있지만 취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존슨에 따르면 2교시 수업 후 점심을 먹던 글레든이 앉아 있던 테이블 인근에 누군가 던진 물체가 떨어진 후 그가 화장실로 가서 총기를 조립했으며, 카페테리아로 돌아와 옷 속에서 샷건을 꺼냈다.
이 순간 상담교사가 보고 제지하였으나 우발적으로 발사된 총탄이 데니 바로우이(17)의 등에 맞았다. 또 다른 교사가 달려오는 사이에 두 번째 발사가 이뤄졌으나 아무도 맞지 않았다. 바로우이는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따돌림이 범행의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혼한 부친과 모친의 집을 번갈아가며 거주해온 글레든은 종종 부친의 집에서 총기를 만졌다. 경찰은 글레든이 부친의 집에서 샷건을 가져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글레든의 모친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그의 양부가 총기 및 마리화나를 불법소지한 것을 발견, 연행했다. 경찰은 글레든의 페이스북에서 범행일인 27일이 학교 개학일이자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날이 될 것이라고 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존슨은 글레든이 보석 없이 카운티구치소에 수감됐으며, 현재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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