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1958-2009)의 54번째 생일을 맞아 세 자녀가 ‘아버지 고향집’을 방문해 다양한 추모 행사를 치르고 있다.
30일 (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잭슨의 세 자녀 프린스(15), 패리스(14), 블랭킷(10)은 전날 잭슨이 태어나 자란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 시에서 열린 잭슨 탄생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미국 전역에서 몰려온 수백 명의 팬들은 잭슨의 고향집 앞에 설치된 무대 위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쳤으며 밤에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한때 11명의 잭슨 가족들이 살았던 약 84㎡ 규모의 작은 집을 가리키며 "모든 것이 이곳에서부터 시작됐다. 잭슨은 줄리아드 음대를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회고했다.
잭슨의 삼 남매는 시카고 교외의 대형 놀이공원 ‘식스플래그스’에서 평범한 10대들과 같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아버지의 고향 게리로 이동했다.
이들은 주말까지 게리에 머물면서 야구경기와 콘서트 등에서 팬들을 만나고 잭슨을 기리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미국 인디애나 주 게리 시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 탄생 54주년 기념행사 (AFP=연합뉴스)
게리 시는 2010년 6월 마이클 잭슨의 사망 1주기를 맞아 그의 생가 앞에 기념비를 세우고 2천500여 명의 팬들이 모인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으며 매년 잭슨의 사망일과 생일에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캐런 프리먼-윌슨 게리시장은 "잭슨 가족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사 계획을 주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82)은 아들 기념행사 준비에 일익을 담당하기 원했으며 잭슨의 세 자녀가 아버지의 고향에 대해 잘 알기 원했다"고 전했다.
프리먼-윌슨 시장은 "루디 클레이 전 시장이 잭슨의 아버지 조(84)를 설득해 게리 시의 ‘잭슨 가족 박물관’ 인근에 ‘성지(聖地)’ 스타일의 관광 명소를 만들려던 계획은 일단 접었지만 게리가 낳은 최고의 유명인사 잭슨을 기념하는 행사는 꾸준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잭슨은 시카고에서 약 40km 떨어진 미시간 호수 최남단의 공업 소도시 게리에서 태어나 ‘잭슨 파이브’가 유명세를 타기 전인 11세 때까지 자랐다.
집주소 ‘2300번지 잭슨 스트리트’는 그가 1989년 발표한 앨범 타이틀로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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