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불교 미국포교 뉴스타트?
▶ 전법단장 계성스님 새 해법제시
“미국의 불교는 기독교, 유대교, 무교에 이어 미국 최대의 종교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많이 믿는다.”
위키백과사전에 나오는 미국불교의 정의다. 기독교에는 천주교가 포함된다. 무교를 종교랭킹에 넣은 것은 기이하다. 기독교와 천주교를 나누든 무교를 빼든 불교가 미국에서 빅4 종교에 들어가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불교인 숫자는 진폭이 매우 크다. 200만명밖에 안된다는 추산도 있고 2,000만명을 넘는다는 추산도 있다. 불교적 세계관에 동조하고 불교적 명상에 심취해 있으면서도 자신을 딱히 불교인으로 분류하는 데는 고개를 젓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에 불교가 본격 유입된 것은 20세기초부터다. 일본계 승려들에 의해서다. 물론 그 이전 19세기 중후반에 중국계의 대량 노동이민 때 이들의 종교(주로 불교)도 함께 유입됐다.
그러나 중국계 노동자들의 불교는 주류사회로 향한 것이 아니라 중국계 이민사회 내부에 머무는 것에 그쳤다. 지금 미국불교는 각양각색이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스리랑카 티벳 베트남 등 국명을 붙인 불교가 그 나라 이주민 사회를 중심으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단이 한국불교 세계화의 일환으로 미국사회에 부처님법을 전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숭산스님 등 선구자들의 가르침을 받고 불법에 귀의한 미국인들도 상당수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 등 한국불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석학들도 꽤 나왔다. 미국각지 한인사찰만 해도 130여개다. 그러나 길은 아직 멀었다. 한국불교에 대한 미국내 일반인식은 미미하다.
돌파구는 무엇인가.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2개월동안 미국각지를 순회하며 전법활동을 펼친 조계종 전법단장 계성 스님이 최근 한국언론과의 만남에서 해법을 제시했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계성 스님은“미국은 달라이라마, 틱낫한, 대만 불광산사 성운 스님을 3대 고승이라 칭송하고 있었다. 한국불교가 해외포교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사찰도 제대로 규모를 갖춘 곳이 적고 가정을 법당으로 조성하는 등 열악한 포교현황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해외전법의 로드맵을 내놓았다.
“조계종은 해외특별교구가 있습니다. 교구장이 미국 지역 사찰에 머물 수 있는 스님을 추천하면 총무원장스님이 임명해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할 생각입니다.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사찰은 그 지역 거점사찰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왔으면 합니다. 또 현지서 법회 요청이 있을 땐 전법단이 나서서 파견할 수 있는 스님을 1년에 3번이나 4번, 나아가 매월 보낼 수 있도록 종단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해외순례 일정이 있는 스님에게 주말엔 그 지역 사찰에서 법문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종단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조계종 한국전통사상서 간행위원회는 최근 원효, 의상, 지눌, 휴정 스님 등 문집을 선별해 영역한‘한국전통사상총서’13권(사진)을 출판했다고 연합뉴스와 법보신문 등 한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글역본 13권을 펴낸지 약 1년여만이다. 한국전통사상서 간행사업은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된 고승 문집 등 90여종을 선별해 한글 및 영역으로 각 13권씩 총 26권을 발간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전통사상을 국내외 학술문화계에 소개하기 위해 추진됐다.
로버트 버스웰(UCLA), 찰스 뮬러(일본 동경대) 등 각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번역한 한국전통사상총서는 국내외 한국학 및 불교학 전문가와 연구기관,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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