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에서 가장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디비전이 바로 NFC 동부지구다. 시즌 도중에도 파악이 안 될 정도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도 작년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팀이었다. 4연패에 빠져 6승6패가 됐을 때는 그 아무도 그들을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다.
하지만 7승4패로 잘 나가던 달라스 카우보이스(작년 8승8패)가 넘어져 준 덕분에 간신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턱을 건 자이언츠는 애틀랜타 팰콘스, 그린베이 패커스, 샌프란시스코 49ers,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차례로 눕히고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깜짝 드라마’를 연출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5승11패)도 3승1패 스타트가 ‘허풍’이었고, 작년 시즌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며 ‘드림팀’이란 소리까지 나오게 만들었던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호투준족’ 쿼터백 마이클 빅이 자꾸 다치는 통에 실망만 안겨줬다.
여하튼 자이언츠는 페이튼의 동생 일라이 매닝이 스타 쿼터백 대열에 올라선 데다 ‘쿼터백 잡는 귀신’들로 만들어진 디펜시브라인이 워낙 막강, 그 모두에게 벅찬 상대임 만은 틀림없다.
자이언츠를 추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이글스. NFL 최정상급 러닝백으로 떠오른 르샨 먹코이, 양쪽 와이드리시버 드샨 잭슨과 제레미 맥클린 등 폭발적인 무기들이 워낙 많아 “빅만 또 다치지 않는다면”이란 조건을 붙여 이글스의 수퍼보울 진출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앤디 리드 감독은 지난 14년 동안 이글스를 5차례나 NFC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수퍼보울에는 딱 한 번 나가 준우승에 그쳤다. 이글스와 리드 감독은 수퍼보울 우승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실정이다.
카우보이스는 제리 존스 구단주가 직접 제너럴 매니저로 나서 애를 쓰고 있지만 매년 우승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지난 2006년에 감독이었던 빌 파셀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은 ‘진흙 속의 진주’(쿼터백 토니 로모)를 캐내며 우승의 창구가 열린 셈이라면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로모도 벌써 32세가 됐기 때문이다.
레드스킨스는 최근 4년 연속을 포함, 지난 8년 동안 6번이나 이 디비전 바닥을 훔쳤다. 지난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의 종합 2번 지명권으로 뽑은 쿼터백 로버트 그리핀 3세(RG3)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게 크지만 올해는 반타작만 해도 대성공일 전망이다.
<예상 - 1. 이글스 2. 자이언츠 3. 레드스킨스 4. 카우보이스> <끝>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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