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아한 심포닉 댄스에 6백여 청중들 감동’
▶ 채진동 지휘로 ‘백조의 호수’, ‘불새’등 연주
한인 청소년 교향악단이 펼쳐낸 심포닉 댄스, 교향악 향연이 베이지역의 초가을 밤 하늘을 눈부시게 수놓았다. 본보 특별 후원으로 1일저녁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 강당에서 열린 제 23회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에는 약 6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채진동 지휘자와 함께 연주된 교향악 향연에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이날 연주에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쇼송의 ‘시곡’, 하이든의 오보에 협주곡 C 장조 등이 연주됐다.
이날의 분위기를 휘어잡은 것은 첫 곡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였다. 채 지휘자는 섬세한 바톤으로 오케스트라를 리드, 우아한 차이코프스키의 춤곡을 눈부신 화음으로 수놓았으며, 서정적이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에 도취된 청소년 음악도들은 마치 백조처럼 우아한 날개짓으로 춤곡을 선세하게 표출했다. 이어 백기준의 바이올린 솔로외 함께 쇼송의 ‘시곡’으로 전반을 로맨틱한 선율로 마감한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은 2분 순서 첫 곡으로 하이든의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선보였다. 오보에 주자 성기준 군은 넘치는 기량으로 하이든의 오보에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어 우뢰와 같은 갈채를 자아냈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로 연주된 스트라빈스의 ‘불새’는 이번 공연의 야심작으로, 채 지휘자가 청소년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고자 연주된 작품이다. 불새는 스트라빈스키의 출세작으로 1910년 파리에서 공연되어 선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불협화음의 폭발적인 선율과 현악기의 신비로운 앙상블은 불새의 환상적인 모습을 재현하고 있으며, 종반부의 드라마틱한 끝맺음으로도 유명한 곡이다. KAMSA 교향악단은 채진동 지휘자와 함께 불새의 신비스럽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눈부신 현악선율로 표출해냈으며 드라마틱한 끝맺음으로 폭발적인 갈채를 이끌어 냈다.
연주후 채진동 지휘자는 “1주일 연습으로 이정도의 선율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얼마나 헌신적으로 노력이 필요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 예”라며 “KAMSA 교향악단이야말 이제껏 지휘해온 모든 오케스트라중에서도 가장 헌신적인 열정으로 똘똘 뭉친 교향악단이라고 말했다. 채 지휘자는 또 “이날 연주는 솔로들은 물론 모든 학생들이 최선을 대해, 학기 중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땀방울로 수준있는 앙상블을 이끌어 냈다”며 학생들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부모 이사진 모두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KAMSA 황미라 회장은 “다소 어려운 곡이라 힘들었는데 학생들이 열심히 따라와 줘 성공적인 연주회를 마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 장학금을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황회장은 “오케스트라에 입단, 함께 연주하는 것 만큼 학생들에게 음악공부 효과를 안겨주는 것은 없다”며 내년 시즌에도 베이지역 한인 음악도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연주를 끝으로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을 떠나는 졸업생들은 백기준, 김다은, 김민지, 엘리자베스 리 등 총 18명이다.
<이정훈 기자>
사진 – 1일저녁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에서 열린 제 23회 정기 연주회에서 KAMSA청소년 교향악단이 채진동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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