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다시 상승 5녈래 최고 기록
▶ 인플레 우려 증폭.달러 약세 등 요인
주춤했던 금값이 다시 뛰고 있다. 지난 9월 사상최고치인 온스당 1,920달러까지 오른 후 주춤했던 금값이 최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이에따라 더 늦기 전에 금을 매입하려는 투자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금값 다시 상승
금 선물가격이 지난 4일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6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대비 8달러40센트, 0.5% 오른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위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 선물 가격은 한 때 1,701달러60센트까지 올랐었다.
전문가들은 은행 이자율이 바닥을 치고 있고 통화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금값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용으로 금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파업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든 것과 달러 약세도 금값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다른 6개 통화를 비교하는 ICE 달러지수는 23일 북미 시장에서 81.475에서 81.367로 하락했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이처럼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조지 소로스 등 큰손들도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스프롯 애셋 매니지먼트의 CIO인 에릭 스프롯은 올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였던 1,888달러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앞으로 3개월 안에 금값이 온스당 1,785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체 상품 인기
올 봄과 여름에 금 수요가 뜸했지만, 금값이 다시 인상된 8월 말을 기점으로 한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인 업계는 8월말이후 금 매입과 관련한 문의와 방문이 10-30% 가까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플러싱 쥬디보석은 “여유 있는 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한 금 매입 문의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 킴스 보석에도 투자가들의 금 구입 문의가 지난 6-7월 대비 30% 뛰었다.
금값이 뛰면서 금을 대체할만한 틈새시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년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텅스텐과 팔라디움, 타이타늄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 도금한 은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격은 금에 비해 20-50% 수준이지만 겉보기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 변색도 거의 되지 않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킴스보석은 올해 금 대체 주얼리 부서를 따로 마련, 관련 제품들의 입고량을 대폭 늘였다. 김남표 사장은 “타이타늄과 팔라디움 등은 과거에는 거의 찾지 않던 제품이지만 올해는 전체 판매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정보와 예산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금값은 한번 최고점을 찍으면 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다시 기록을 갱신하곤 한다”며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 인플레이션 등 불안한 정국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금값이 계속 뛰고, 한인들의 투자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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