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페덱스컵 3차전 BMW 챔피언십서 충돌
▶ 바클레이스 이어 3주만에 2번째 샷대결 성사
로리 맥킬로이(왼쪽)와 타이거 우즈가 5일 BMW 챔피언십에서 인터뷰 중간에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구황제의 대결은 계속 된다.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킬로이가 6일 인디애나 카멜의 크루키드 스틱 골프클럽(파72, 7,51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같은 조로 편성돼‘ 황제들의 샷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들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에서 1위(맥킬로이)와 3위(우즈)에 올라 있는데 페덱스컵 랭킹 순으로 조 편성이 이뤄짐에 따라 랭킹 2위인 닉 와트니와 함께 같은 조로 묶여 대회 첫 이틀간 라운딩을 함께하게 됐다. 이들이 같은 조로 샷 대결을 펼치는
것은 페덱스컵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때에 이어 3주만에 두 번째다.
이들은 5일 대회 프로앰 라운딩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 룸에서도 다시 한 번 마주쳤다. 먼저 인터뷰에 응한 우즈의 인터뷰를 맥킬로이가 기자석에서 앉아 지켜보기도 했고 인터뷰를 마친 우즈와 맥킬로이가 악수를 나누며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서로 즐겁게 농담을 주고받는 친숙한 사이지만 그래도 승부는 승부다. 맥킬로이는 지난 3일 끝난 페덱스컵 2차전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솟아올랐고 그에 2타 뒤진 3위를 차지한 우즈는 랭킹 3위를 유지했다. 이들 사이인 2위는 바클레이스 우승자인 닉 와트니가 자리잡았다.
2주전인 바클레이스 때는 우즈가 페덱스컵 랭킹 1위였고 맥킬로이가 3
위여서 2주만에 서로간의 랭킹을 맞바꾼 셈이 됐다. 이들은 세계랭킹에서도 맥킬로이가 1위, 우즈가 3위에 올라 있다.
맥킬로이는 우즈와의 맞대결에 대해 “팬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더 재미있을 뿐이다. 이런 조에 포함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와 맥킬로이가 같은 조로 샷 대결을 펼친것은 이번 페덱스컵 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 그렇기에 플레이오프 기간 중 잇달아 성사된 이들의 맞대결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프황제의 세대교체가 확실하게 이뤄질 지가 걸려 있는 이번 페덱스컵에서 이들이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것은 PGA투어 입장에서는 최고의 흥행카드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최종승부는 2주 후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이 끝나야 판가름 나게 되겠지만 이들은 또 페덱스컵 외에도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시즌 상금왕, 최저타수상 타이틀을 놓고도 경쟁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다승 랭킹에선 공동 1위이며 상금랭킹에선 맥킬로이가 1위, 우즈가 2위를 달리고 있다. 맥킬로이는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박빙의 차로 우즈에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우즈는“내가 대회에 나온 이유는 우승하기 위해서다”라고 못 박은 뒤 “지난해 나는 이 대회에 나오지도 못했다. 이번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에 기쁘다. 내 목표는 이번 주에 나가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
우즈와 맥킬로이는 올 시즌 PGA투어에서 나란히 3승을 올려 다승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맥킬로이의 3승 가운데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이 포함돼 있고 페덱스컵 대회인 도이체뱅크 타이틀도 포함돼 있어 순도에서 우즈에 앞선다. 따라서 페덱스컵 타이틀마저 챙긴다면 맥킬로이의 신황제 등극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설사 우승을 못하더라도 우즈가 페덱스컵을 얻지 못하면 역시 마찬가지 시나리오가 된다. 반면 우즈는 통산 11번째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을 따내려면 페덱스컵 우승이 필수적인 것은 물론 어쩌면 마지막 2개 대회 우승이 모두 필요한 입장이다.
한편 BMW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만이 출전하며 이번 대회를 거친 뒤 상위 30명인 2주 뒤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된다. 한인선수 가운데는 27위인 루키 잔허를 비롯, 노승열(38위), 찰리 위(61위), 케빈 나(64위) 등 4명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