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식일교회. 태평양연합회 여성목사 안수허용 가결
안식교로도 불리는 제7일안식일예수재림회(재림교)가 목사직을 여성에 개방하는 문제로 집안 싸움을 빚고 있다.
미국 재림교의 지부로 캘리포니아 등 서부 4개 주가 속한 태평양연합회가 지난달 임시회에서 여성의 목사 안수 허용안을 79%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한 것을 계기로 교회 내 보혁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7월29일에는 메릴랜드 등 중동부 8개 주가 속한 컬럼비아연합회가 80%의 찬성률로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세계 재림교 지도자들은 두 연합회의 행동에 앞서 교회의 단합을 내세워 자제를 촉구했으나 투표 강행으로 안건이 통과되자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하고 나서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현재 재림교는 북미지역 120명 등 전 세계에 약 320명의 여성 목사가 있으나 대부분 목사 안수 권한이 없는 상태다. 성경해석의 무오류를 강조하는 재림교도 여성 목사를 허용해야 하느냐는 교계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다.
1976년 성공회가 여성의 사제 서품을 허용한 것을 계기로 개신교 전반에 걸쳐 `성차별’의 벽이 무너지고 있지만 재림교는 이런 추세 속에서도 기독교의 보편적 `원칙’을 유지해왔다.
1990년 재림교의 최고 의결기구인 세계대총회는 여성의 목사 안수를 제한하는 권고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5년 뒤엔 북미연합회의 여성 목사 허용 안건을 기각했다.
재림교 내 진보그룹은 컬럼비아와 태평양연합회의 이번 결정이 여성의 목회직 진출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모레노 밸리 지회의 안드레아 킹(여) 목사는 2일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번 투표 결과는 모든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괴리는 `세대차’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보수파는 2015년 대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논의에 부쳐질 예정인데도 진보파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자 교계의 단합을 해치는 행위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스테판 보어 목사는 "성경은 여성에게 남성과 다른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여성은 선지자가 될 수 있지만 목사는 남성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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