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 14명 ‘헤비타트 엘살바도르 캠프’참가 봉사의미 깨닫아
워싱턴 지역 한인 학생 14명이 남미의 엘살바도르 빈민지역 집짓기 봉사(Habitat for Humanity)에 참가,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배우고 돌아왔다.
제일학원 이원진 원장이 매년 직접 인솔하는 헤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사랑의 집짓기 엘살바도르 캠프는 올해로 3회째. 최민용, 고성인, 이주혜, 심찬, 최재영, 이영인, 이상운, 이재형, 이보슬, 윤성준, 김재우, 심지원, 엘렌 김, 문준우 군 등 1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달 18일부터 26일까지 7박 8일간 엘살바도르 라 파즈(La Paz)에 머물며 무주택빈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인 청소년들은 적도 인근 뙤약볕 아래서 가난한 이웃의 집을 지어주고 빈민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야간학교를 통해 사회봉사의 진정한 의미와 사랑의 실천 방법을 배웠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주택공사현장에서 소중한 땀을 흘린 후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야간학교를 개설, 주변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숙소로 귀환하는 힘든 일과를 소화했다.
심찬 군(웨이크필드 고교 12)은 “처음에는 대학입학원서 지원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했다. 그런데 말만 학교지 교실도, 책상도, 칠판도 없이 공터 땅바닥에서 이루어지는, 열악하기 그지없는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한 자 라도 더 배우려고 매일 모여드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예전에 몰랐던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운 군(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11)은 “우리가 사는 세상 반대편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 세상의 순수한 모습과 어려움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조금이라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 줄 수 있다면 그들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헤비타트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저렴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어 자립의 희망을 심어주는 봉사활동을 말하며 보통 ‘사랑의 집짓기’로 불리운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단순히 집만 짓는 것이 아니다. 문화 교류시간을 통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한다.
이원진 원장은 “어린 학생들이 고된 노동과 빈곤 지역의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며 “처음에는 부모님에게 등을 떠밀려, 또는 대학 진학을 위해 별 생각 없이 참여했던 학생들이 하루하루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다지는 모습은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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