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중년을 넘어서 노년기에 들어갈 때 남성호르몬, 즉 고환소의 분비가 적어짐에 따라 내분비선과 대사기능의 실조, 정신 요인의 원인으로 내분비 계통과 정신신경 계통에 기능 문란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이 남성 갱년기 종합증이다.
발병 연령은 일반적으로 55살 전후로 고환소가 적어짐에 따라 추체기능에 문란이 생기고 갑상선, 신상선 피질과 추체 간에 상호 제약이 일어나면서 기능조절에 변화를 일으켜 추체와 하구뇌(下丘腦), 신경내분비 간의 정상관계가 일정한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대뇌피층의 기능이 저하된다. 그리고 갱년기 종합증이 오게 되는 것은 사회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과도 관계되는데 정년퇴직을 하였거나 담배, 술 등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갱년기 종합증은 천천히 발생되는데 네 가지 특징적인 증세가 있다.
첫째, 생리상의 변화, 즉 혈압이 온정하지 못하고 심율이 빨라지거나 늦어지고 식욕이 고르지 못해 성기능이 점차 쇠퇴되고 특히 밤에 소변이 잦으며 대변도 묽었다가 굳었다가 하며 고르지 않다. 조금만 움직이면 쉽게 피로하며 행동거지가 굼뜨고 걸음걸이가 온정하지 못하며 골다공증이 있기에 조그마한 외상에도 골절이 잘 된다.
둘째, 정신신경계통의 문란을 들 수 있다. 예를 든다면 늘 정서가 불안하고 성질이 급하고 신경질적이다. 얼굴에는 항상 울기가 올라있고 땀을 많이 흘린다. 찬 것을 싫어하고 잠이 적으며 꿈이 많다. 두통이 나고 머리가 흐리멍덩하며 귀에서는 소리가 나는가 하면 부질없이 가슴이 뛰고 건망증이 심해진다. 어떤 일에나 권태감을 느끼고 움직이길 싫어한다. 허리와 다리가 쑤시고 드문드문 통증도 나며 사지가 저리고 피부가 가렵기도 한다.
셋째, 대사문란으로 비만증, 당뇨병, 부종 등이 잘 걸린다.
넷째, 성기관에 변화가 생긴다. 음경 위축과 함께 고환이 작아지며 정액이 묽고 정자가 감소되며 정자의 활동력이 저하된다. 전립선비대증에도 잘 걸린다.
갱년기 종합증에는 여러 가지 약들도 많지만 예로부터 약식(藥食)으로 갱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성기능을 돕는 식품으로는 새우, 양고기, 양신(羊腎), 참새고기, 부추, 호두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병을 조증(躁症), 울증(鬱症), 건망(健忘), 허손(虛損) 등의 범주에 속한다고 한다. 주요 병인은 신기(腎氣)가 허손되고 신정(腎精)이 부족하여 인체의 정력과 정신조절 기능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남자의 생식기능은 독맥(督脈)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腎)을 보(補)하고 독맥을 덥히는데 착안해서 조간화혈(調肝和血)에 착수해야 한다.
◇전형 병례
58살 된 남자인 C씨(회사원)는 잠이 적어지고 두통이 나고 마음이 초조한 지 5개월이 됐다. 성격도 전에 비해 괴팍스러워졌다. 간혹 한쪽 발과 손이 차갑다가도 뜨거워지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얼굴에 울기가 오르고 땀이 많이 나며 온 몸의 관절이 쑤신다. 밤에 소변에 잦고 성기능도 감퇴된 느낌이다. 담배와 술을 즐기고 며칠 전 사업에서 실패한 경험도 있다.
맥은 현수(弦數)하고 설태는 적으며 혀는 중심 부분에 금이 있다. 혈압은 정상이고 기계 검사 등을 한 결과 기질적인 이상 병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환자는 독맥이 허하고 원기가 상하여 혈(血)순환이 저체되면서 생긴 남성 갱년기 종합증으로 진단됐다. 남갱복탕(男更复湯) 10첩에 정신신경 증세가 좋아졌고 연속 30첩을 추가 복용하니 소변이 잦은 증세 외에는 다른 증세들이 모두 없어졌다. 탕제(湯劑를 환제(丸劑)로 바꿔 6개월간 연속 복용해 확실한 치료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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