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처에 숨어서 UN 난민심사관이 있는 태국으로 넘어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7명의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전개된다.
최근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탈북자선교회와 연결된 탈북자들은 여성이 5명, 남성이 2명인 그룹으로, 그들 중에는 모녀지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까지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 동안 중국 땅에 숨어 자유의 세계로 들어갈 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태국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하면 UN 난민 심사관들과 인터뷰를 가진 뒤 망명지를 정하게 되는데 목적지가 한국이면 2-3개월 내에 모든 절차를 끝내고 입국할 수 있지만 미국은 최고 1-2년을 기다려야할 만큼 과정이 길어진다.
한편 평양 예술인 출신인 마영애 씨가 대표로 있는 미주탈북자선교회는 이번 주말 저먼타운 소재 대형마트 롯데플라자에서 순대 특판전을 열어 탈북자들의 구출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한다.
워싱턴에서 북한 음식 전문식당 ‘평양 순대’를 운영했었던 마 씨는 “그냥 한인사회에 손을 내미는 게 아니고 직접 순대를 만들어 팔아 생기는 수익금을 탈북자 구출 경비로 사용하려 한다”며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한 명당 1,500-2,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 총금액의 반 정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탈북자들은 미주탈북자선교회에서 파송한 모 선교사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돕고 있는 상황이다.
순대 특판전은 8-9일 아침 9시30분부터 저녁 8시30분까지 진행되며 버지니아 불런 공원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코러스 축제에서도 평양순대를 팔 예정이다.
탈북자 돕기 순대특판전과 별도로 미주탈북자선교회는 오는 UN 총회에서 논의되는 북한인권결의안 통과를 위해 18일부터 북한대표부 앞과 UN 앞에서 릴레이 시위도 벌인다.
단식 농성도 겸해 열리는 시위는 결의안 논의가 몇 달간 진행될 가능성을 예상해 12월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며 이에 동참할 사람들을 찾고 있다. 마 씨는 “벌써 뉴욕에서는 20여명의 한인들이 함께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워싱턴에서도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미주탈북자선교회는 워싱턴한인사회의 지원을 받아 키르키즈스탄에서 지난 해 김영식(69)씨를 미국으로 입국 시킨 바 있다. 동상에 걸려 유타주 소재 한 병원에서 두 발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김 씨는 발목이 계속 썩어 들어갈 뻔했던 위험한 상황은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는 노인아파트에 입주해 정부의 보조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후원 문의 (646)372-2033 마영애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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