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35회 코리안 페스티벌이 8일 엘리콧시티 소재 센테니얼 공원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풍물패의 길놀이로 행사 시작을 알리며 개막된 이 행사는 오후 한때 폭우로 중단됐으나 비가 잦아들자 계속 강행, 대부분의 순서를 무사히 치렀다.
한국 문화를 지역사회에 소개하는 문화잔치인 이 행사에는 한국전통문화팀들이 대거 참가, 풍성하고도 다채롭게 우리문화를 선사했다.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 할머니들과 이희경 무용단의 청소년들은 장구춤과 삼고무, 부채춤을 화려하게 펼쳤고, 사랑의교회 청소년국악팀은 난타, 하늘소리 국악선교단은 가야금 산조를 들려줬다. 풍물패 한판은 행사장의 신명을 돋우는 길놀이와 함께 사자춤, 버나 돌리기, 12발 상모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US태권도와 남스태권도 관원들은 품세 및 격파, 대련 등의 시범으로 박수를 받았고 드보라 찬양단은 워십댄스를 보여줬다.
길영균 밴드와 박상규 씨는 흥겨운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달구었고, 한국에서 초청한 듀엣가수 유심초는 왕년의 히트곡들로 관객들을 7080 세계로 이끌었다. 유심초가 앵콜곡으로 ‘바이 바이 러브’를 부르자 궂은 날씨에도 불구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앞으로 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아띠쁘레 미술학원에서 주관한 어린이 사생대회를 비롯 한복 맵시 경연대회와 사진 콘테스트,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댄스 경연대회가 관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또 성인 장기자랑 및 청소년 탤런트경연대회도 예정대로 진행돼 저마다의 끼와 장기, 재능을 자랑했다.
한편 기념식에는 지역 주요 정치인 및 한인단체 전현직 대표들이 참석, 한인들의 잔치를 축하했다.
앤서니 브라운 메릴랜드부지사는 메릴랜드한인회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북을 4번 친 다음 ‘코리안 페스티벌의 날’ 선포장을 장두석 회장에게 전달했다. 켄 얼만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한인들의 잔치가 하워드카운티에서 열린 것을 환영하며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장 회장은 얼만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에드워드 초우 주원호처장은 한인회에 메릴랜드 주기를 증정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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