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리치몬드 인근의 팜빌 지역 주민들이 4년째 한국의 완도 소재 미자립 교회를 돕기 위한 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리치몬드에서 남서쪽으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팜빌(Farmville) 지역 주민 40여명은 지난 8일 ‘제 4회 완도 은혜교회 돕기 골프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이 골프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이 지역에서 10여년째 시푸드 업소를 운영 중인 한인 조문연씨 때문.
조 씨는 “4년전 완도군 신지면에 있는 은혜교회를 방문할 당시 담임 목사 부부가 정말 힘들게 농사와 고기를 잡으며 생활하면서도 기쁘게 교회를 섬기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그 후 이 교회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다가 골프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도 대회 취지가 좋아서인지 좋은 반응을 보여 어느덧 4년째 이어오게 됐다”며 “이들은 특히 태극기도 직접 주문해 골프장 각 홀마다 꽂아 놓고 대회를 진행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해가 갈수록 후원하겠다는 사람들과 업소들도 늘고 있어 뿌듯하다”며 “한 번도 가본 적도 없는 한국의 미자립 어촌 교회를 기꺼이 도와주는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조씨의 고향 선배로 올해 처음 대회에 참가했다는 박경찬(VA 게인스빌 거주)씨는 “한인들이 거의 없는 버지니아 농촌 지역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참가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 교회를 돕는 뜻 깊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받았고 참으로 흐뭇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조 씨 외에도 피터스버그 한인회장과 이사장 등 7명의 한인이 참가해 힘을 보탰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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