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있는 육사, 아니면 애나폴리스의 해사?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사는 어떨까?
지난 봄 행복한 고민을 했던 청년의 최종 선택은 웨스트포인트였다. 7월에 10주간의 체력훈련을 마치고 지금은 신입생 사관생도로 재학 중이다. 그는 다름 아닌 델라웨어주 인디언 리보 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한 손정식 군이다.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3, 4명을 사관학교로 보냈는데 정식 군이야 말로 최고의 학생이었습니다.”
리버고등학교의 마크 스틸 교장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손 군을 추켜세웠다. 고교 4년 동안 학생회 간부를 지냈고 테니스, 수영, 크로스 컨트리 학교 대표, 합창단원, 각종 학술경연대회 참가 및 입상, 외국어 클럽 회장$. 손 군이 4.2 GPA를 유지하면서 해냈던 일들이다. 음악에도 재능이 있어서 각종 모임에 초청돼 미국 국가를 불렀고 솔즈베리한인장로교회가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해 개최한 한국전 60주년 기념식에서도 멋진 목소리로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손 군은 “모든 것들이 가족과 학교, 커뮤니티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겸손해 했다. 그 중에서도 항상 격려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은 감사의 대상에서 늘 첫 번 째다. 11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오면서부터 아버지 손영오 씨와 어머니 손인수 씨는 교육을 강조하셨고 그 덕분에 자신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고 손 군은 생각한다. 현재 손 군의 부모는 베다니 비치에서 히팅 & 냉동 사업을 하고 있다.
손 군은 사관생도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학업 성적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에세이와 인터뷰, 추천서 작성 과정에서 응시자의 절반이 포기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게 손 군의 충고다. 다행히 손 군은 주 상하원 의원들의 추천서를 받아낼 수 있었고 그것 때문에 3개 사관학교로부터 합격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중국어와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후 국제관계에 기여하는 외교관이 되는 꿈을 꾸고 있는 손 군은 “자랑스런 제2의 조국인 미국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