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꼴찌에서 1위 신화’를 쓰고 있다.
오리올스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60승75패)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잭 브리튼의 호투와 마크 레이놀즈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12-0으로 완승, 시즌 전적 76승59패로 뉴욕 양키스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오리올스는 3연승 행진을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오리올스는 15년 전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갔으며, 지난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바닥을 기었다. 5할 승률을 넘은 시즌도 1997년이 마지막이며, 9월에 선두에 오른 것도 그 해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010년 시즌 도중 벅 쇼월터 감독(전 양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을 채용한 뒤 별 다른 변화도 없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올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쇼’를 펼치고 있다.
AL 동부지구는 3위 레이스도 양키스-오리올스 공동 선두와 승차가 1.5게임에 불과한 대접전이다.
오리올스는 7월 29일까지 양키스에 8.5경기 뒤져있었으나 이후 33경기에서 23승 10패를 기록하며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010년 7월 이후 볼티모어 감독 3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쇼월터 감독은, 특유의 용병술과 기민한 투수운용으로 올 시즌 1점차 승부(24승 7패)와 연장전 승부(12승 2패)에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좋은 승률을 이끌어내며 팀 전력 이상의 성적을 이끌어내는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오리올스는 성적 호조에 힘입어 15년만에 플레이오프 입장권을 판매한다.
오리올스는 지난달 23일 시즌티켓 소지자들에게 플레이오프 입장권 구매신청서를 발송했다. 시즌티켓을 소지하지 못한 팬을 위한 단일 플레이오프 경기 입장권 판매는 9월 중순 경 시작된다.
시즌티켓 소지자는 최고 10경기까지 가능한 플레이오프 홈경기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오리올스 구단은 플레이오프 경기 입장료는 와일드 카드와 디비저널 라운드는 프라임 정규 시즌 입장료와 동일하나 챔피언십 시리즈는 50%, 월드시리즈는 3배 가량 비싸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